사회
늦은 밤 도심 곳곳 '지역 파수꾼' 택시 기사
입력 2015-03-08 08:40  | 수정 2015-03-08 10:30
【 앵커멘트 】
거리에 가장 먼저 나오고 가장 늦게 들어가는 사람들이 바로 택시 기사들입니다.
때문에 늦은 밤 취객들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를 가까이서 접하는데, 이들 택시 기사들이 직접 지역사회에 역할을 하기위해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술에 취해 비틀거리거나 과음으로구토를 하고, 아예 드러누운 사람도 있습니다.

늦은 밤 도심에서 이런 모습을 가장 많이 접하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택시기사들입니다.

때문에, 술로 인한 성추행이나 성폭행까지 심심치 않게 목격하고, 심하면 휘말리게 됩니다.

▶ 인터뷰 : 택시기사
- "이런 사람도 많아요. 타자마자 '아저씨 모텔이요'. 내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어떻게 알어…."

사정이 이렇다보니, 회사차원에서 관련 교육을 하는 곳도 생겼습니다.


"(성폭력으로) 야밤도주하는 여성분들이나, 당했던 사례 등을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본적도 많이 있고 연루된 적도 있어요. (네?) 말리는 거…."

기사들 입장에서는 바쁜 영업 시간에 강연을 들을 수 있어 좋고, 회사 입장에서도 결코 손해는 아닙니다.

▶ 인터뷰 : 이영준 / 택시회사 전무
- "이 회사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서로 일정부분 공감대가 형성되며 우리가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타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 인터뷰 : 양철수 / 여성가족부 과장
- "택시기사분들이나 버스기사분들은 시민들과 가장 일찍 가장 늦게까지 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교육을 통해) 사회 안전 파수꾼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에 등록된 택시만 7만 여대.

늦은 밤 도심 곳곳을 돌아다니는 택시들이 지역 사회에서 역할을 하기 위해 조금씩 변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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