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할랄음식', 시장규모 1,000조 넘는 블루오션
입력 2015-03-07 19:40  | 수정 2015-03-07 21:12
【 앵커멘트 】
박 대통령은 이번 중동 순방 도중에 이슬람교도인들의 먹을거리인 할랄 식품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할랄식품은 무엇이고, 왜 세계 할랄식품 시장에 진출하려는 걸까요?
이상은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말레이시아에서 온 요리사 '샤롤' 씨, 고기를 꿰어 굽습니다.

전통 할랄음식 사테를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재료는 닭고기와 소고기, 양고기입니다.

▶ 스탠딩 : 이상은 / 기자
- "제 앞에 있는 음식이 바로 사테인데요. 닭고기와 소고기, 양고기로 만드는 이유는 무슬림은 돼지고기를 먹는 게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할랄음식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이 먹는 음식, 이슬람 경전을 따라 만든 겁니다.

돼지고기는 못 먹고 다른 고기도 무슬림이 직접 도축한 것만 먹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샤롤 / 할랄식당 요리사
- "도축할 때 뾰족한 전용 칼을 써 가축의 고통을 줄여야 하고, 도축 전 무슬림의 기도를 해야 합니다."

가공식품, 예를 들어 라면수프에 돼지고기 분말이 들어 있어도 안 되고 소고기 분말도 무슬림이 도축한 소고기를 사용해 만든 분말이어야 하는 겁니다.

이렇게 까다로운 이슬람 먹을거리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 이유는 전 세계 16억 무슬림인구 만큼이나 무한한 잠재력 때문.

2012년 세계 할랄식품 규모는 우리 돈으로 1,196조 원, 2018년엔 1,788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방식과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확실하게 밝히는 게 관건입니다.

▶ 인터뷰(☎) : 이 훈 /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
- "종교적 편견보다는 문화적 다양성으로 접근하고 이미 세계적으로도 안전한 음식 관리의 차원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우리도 이런 마인드로…."

투명한 제조 과정과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가 할랄식품 시장 진출의 성공 열쇠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