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탕 침입' 대학생…휴대전화 찾으려다 '덜미'
입력 2015-03-07 19:40  | 수정 2015-03-07 20:28
【 앵커멘트 】
여탕에 들어간 남자 대학생이 손님들에게 들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이 대학생은 두고온 휴대전화를 찾으러 목욕탕에 다시 갔다가 붙잡혔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울산의 한 목욕탕.

새벽 시간에 20살 남성 정 모 씨가 여탕에 침입했습니다.

정 씨는 옷을 벗은 뒤 탕 안에 들어갔고, 안에 있던 여성 2명이 사우나 실에서 나오던 정 씨를 보고 소리쳤습니다.

정 씨는 서둘러 옷을 입고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사우나 관계자
- "옷도 비닐에 담아서 들어왔다 이러대요. 탕 안에…. 사우나 땀 빼는 곳에 남탕 키하고, 자기 휴대전화하고, 자기 속옷 팬티도 있고…."

목욕탕을 나서면서 계산대에 키를 반납할 수 없자 정 씨가 내민 건 어이없게도 주민등록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사우나 관계자
- "키를 달라고 하니까 키 어디 있는지 모른다 하면서 주민등록증 놓고 갔고…."

결국, 10분 뒤에 다시 목욕탕을 찾은 정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여탕에 실수로 들어간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에 많이 취해서 조사받는데 냄새가 지독히 나던데…. 정신을 차리고 나서 죄송합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그렇게 된 사안이고…."

경찰은 정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