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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K리그, 승부 ‘화끈’-열기 ‘후끈’
입력 2015-03-07 18:09 
7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인천-광주전은 후반 추가시간에 2골이 터지면서 드라마틱한 승부가 펼쳐졌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가 개막 첫날부터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축구팬의 마음을 잡았다. 전주에서는 업그레이드된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이 발휘됐고, 인천과 부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승패가 뒤바뀌는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에두(전북)는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개막전에서 2골을 터뜨려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산둥(중국)전에서 감각적인 칩샷으로 골을 터뜨렸던 에두는 그 골 감각을 이어갔다.
에두, 에닝요, 레오나르도 등 브라질 3총사를 가동한 전북이 초반부터 거세게 성남을 밀어붙이더니 전반 38분 첫 골을 넣었다. 이재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에두가 깨끗이 성공했다. 지난 2009년 10월 24일 수원 소속으로 전북을 상대로 골을 넣은 뒤 5년 5개월 만에 터진 에두의 K리그 득점이다.
에두는 후반 38분 추가골까지 넣었다.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걸 재차 차 넣었다. 홀로 2골을 넣은 에두는 득점 순위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승격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광주가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반면, 대전은 쓰라린 패배를 했다. 광주는 인천 원정에서 후반 46분 정준연의 자책골로 패색이 짙었지만 2분 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이종민이 짜릿한 동점골로 넣었다. 스코어는 2-2. 2012년 강등됐던 광주로선 3년 만에 돌아온 K리그 클래식 첫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땄다. 김도훈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인천은 다 잡은 첫 승 기회를 놓쳤다.
대전은 부산의 벽을 못 넘었다. 부산의 슈팅이 골포스트와 크로스바를 한 차례씩 맞히면서 가슴이 철렁거렸던 대전인데 후반 36분 웨슬리의 헤딩 슈팅을 막지 못했다. 대전의 0-1 패배.
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는 구름관중이 몰려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지켜봤다. 전북-성남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2만3810명이 찾았다. 지난달 24일 AFC 챔피언스리그 가시와(일본)전의 1만3422명보다 1만여명 이상 많았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8012명의 관중이 집계됐다. 지난해 3월 15일 인천-전북의 개막전(1만1238명) 이후 최다 관중 기록이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도 9082명이 자리해 부산의 시즌 첫 승의 기쁨을 함께 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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