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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스 첫 실전 등판에 스카웃들 ‘기웃기웃’
입력 2015-03-07 14:04 
트레이드 시장에서 콜 하멜스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트레이드 시장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 선발 콜 하멜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MLB.com은 7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의 브라잇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그레이프푸르트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한 하멜스의 소식을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24명의 스카웃이 경기장을 찾아 그의 투구를 지켜봤다고. 시범경기 현장에서 타 구단 스카웃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이정도로 많은 숫자가 방문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만큼 하멜스의 상태를 지켜보는 구단이 많음을 의미한다. 아직 원 소속팀과 4년 9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남아 있지만, 필리스가 강력한 리빌딩 의지를 보이고 있어 트레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LA다저스,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 선발 보강을 원하는 팀들이 트레이드 제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준급 유망주를 대가로 원하는 필리스 구단 때문에 트레이드가 이뤄지지는 못했다.
일단은 필리스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지만,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지난해 시즌 개막을 앞두고 크리스 메들렌, 브랜든 비치가 연달아 부상을 당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처럼 갑자기 선발을 필요로 하는 팀이 나타날 수도 있는 법이다. 7월 마감시한을 앞두고 달아오를 논 웨이버 트레이드 시장도 무시할 수 없다.
하멜스는 이들 앞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스티븐 드루에게 안타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출루였다.

하멜스는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라이브 배팅도 좋고, 불펜도 좋았지만, 다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를 실제로 상대하는 것은 더 아드레날린이 넘치는 일이다. 상대는 안타를 쳐내고 득점을 만들려고 한다”며 실전 등판이 갖는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개막전과 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일정이 있다면, 이를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방법을 좋아하기 때문에 같은 루틴을 유지할 것”이라며 트레이드설에 상관 없이 시즌 준비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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