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갑부` 재산 이렇게 늘었을줄이야
입력 2015-03-06 15:57  | 수정 2015-03-06 23:09
코스닥 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지분가치가 눈에 띄게 급등한 코스닥 기업 오너들이 속출하고 있다.
올 들어 코스닥 지수는 연초 542.97에서 6일 635.84로 마감하며 무려 17.1% 상승했다. 주로 바이오와 화장품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가장 큰 차익을 거둔 코스닥 기업 오너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다.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지에스씨를 통해 간접적으로 셀트리온 지분을 20.3% 가지고 있는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 주가가 올 들어 78.9% 오르면서 지분가치가 6429억원이 늘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 지분 가치는 1조4612억원에 육박한다.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지에스씨는 셀트리온 지분을 각각 19.95%, 2.23% 보유하고 있고,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지에스씨 지분을 각각 93.86%, 68.42%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혜주로 조명을 받으면서 주가가 급등한 기업들도 적지 않다.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유명한 동서는 최근 커피믹스 제품이 중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31.2% 상승했다. 이 기간 60만주 가까이 순매수한 기관투자가들의 영향이 컸다.
동서의 오너 일가는 주가 급등으로 큰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동서 지분을 20.76% 가지고 있는 창업주 김상헌 고문은 지분가치가 4750억원에서 6209억원으로 1459억원 증가했다. 김 고문의 동생인 김석수 회장(20.08%)과 아들 김종희 전무(10.18%)도 각각 1412억원과 716억원의 평가차익을 얻었다. 이들이 얻은 평가차익을 모두 합치면 3587억원에 달한다.
'마스크팩 테마주' 주가도 중국에서 한국산 마스크팩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급등했다. 골판지업체에서 화장품업체로 변신한 산성앨엔에스의 김판길 회장의 지분가치는 올 들어 764억원이나 뛰었다. 제닉의 유현오 대표가 가진 지분가치는 332억원에서 440억원으로 108억원 늘었다. 최근 마스크팩 사업에 뛰어든 리젠의 김우정 대표도 '마스크팩 한류'의 수혜를 입으면서 지분가치가 126억원 증가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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