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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종합 엔터社로 변신 중인 씨그널정보통신
입력 2015-03-06 09:53 

[본 기사는 3월 4일(06:0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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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정보통신이 연이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종합 엔터테인먼트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정보통신업체 씨그널정보통신은 배우 송승헌, 작곡가 방시혁 등을 상대로 31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번 CB 발행 대상은 송승헌(5억원), 방시혁(5억원), 토러스벤처캐피탈(5억원), 채찬영(10억원) 등 총 9명이고, 전환가액은 1620원이다. 사채 만기일이 2018년 3월 3일인 만큼 이들 투자자는 2016년 3월 3일부터 2018년 3월 2일까지 CB의 주식 전환을 청구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부터 총 8회에 걸친 CB 발행을 통해 2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해왔다. 전부 주식으로 바꾼다고 가정하면 유동 주식수는 현재 3600만주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물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7.3% 급락한 17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렇게 끌어온 자금은 최근 씨그널정보통신의 잇단 엔터테인먼트업체 인수를 위해 전부 쓰일 전망이다. 현재까지 출자할 것으로 밝힌 엔터업체만 3개인 가운데 회사측은 앞으로 추가 인수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씨그널정보통신 관계자는 "더좋은이엔티, 에스박스미디어, 빅히트엔터 이외에도 3~4개 엔터사에 대한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작년 말 200억원이던 시가총액이 현재 600억원 넘는 수준으로 뛰었지만, 동종 엔터주들과 비교하면 아직 상승 여력이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씨그널정보통신은 지난달 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에 △공연, 기획 및 흥행사업 △영화제작 및 배급업 △방송프로그램 제작업 △연예인 및 스포츠선수 매니지먼트업 △음반 및 기타 음악 기록매체 출판업 등 총 45가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사업목적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방시혁 작곡가 외 5인은 씨그널정보통신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사업목적 변경 직후인 같은달 23일 연예 매니지먼트기업 '더좋은이엔티' 지분 33%(7만주)을 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으며 엔터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더좋은이엔티 최대주주인 송승헌의 지분을 제외하고 송승헌의 아버지(송세주)와 형(송경복) 등 특수관계인 3인이 보유하던 구주를 인수했다. 앞으로 21억원 상당의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씨그널정보통신은 송승헌, 채정안, 장희진 등이 소속된 더좋은이엔티를 통해 연예 매니지먼트업을 강화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곧이어 26일에는 배우 김현주의 소속사 '에스박스미디어'지분 100%를 인수했고, 이달 2일에는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추진 중이며 실사를 완료했다고 공식화했다.
한편 이 회사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1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46억원 적자를 냈다.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공격적인 엔터테인먼트 신사업 진출이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끌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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