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순식간에 피투성이…사건의 재구성
입력 2015-03-05 19:40  | 수정 2015-03-05 21:16
【 앵커멘트 】
외국 대사가 습격을 당해 병원에 실려간 초유의 사건은 아주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오늘의 사건을 재구성해봤습니다.


【 기자 】
강연자인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가 행사장에 들어온 건 오전 7시 20분쯤입니다.

평화롭게 조찬을 즐기던 참석자들은 20분 뒤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헤드테이블에 앉은 리퍼트 대사를 대각선 방향에서 주시하던 김기종 씨.

얼마간 지켜보다 악수를 청하듯 대사를 향해 걸어갑니다.

김 씨를 보고 일어난 대사를 넘어뜨리더니 그때부터 흉기로 대사의 얼굴과 손목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한규범 / 목격자
- "(김 씨가) 악수하는 척하면서 넘어뜨렸어요 대사를. 언뜻 보니 (얼굴에서) 피가 단번에 나더라고요."

모든 일들은 말그대로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김 씨는 피습 직후 바로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윤명성 / 종로경찰서장
- "세종홀 연단 앞에서 '악' 하는 비명이 들려, 이를 제지하던 회원들과 합세해 정보관과 외사관 2명이 대사 신변의 이상을 느끼고 뛰어가서…."

이후 제압된 채 10분 정도 바닥에 엎드려 있으면서도 "전쟁 연습 중단" 등을 외치며 격렬하게 반항했습니다.

김 씨는결국 7시 50분쯤 두 팔과 두 다리가 들려서 행사장 밖으로 끌려나왔습니다.

범행 도중 발목을 다친 김 씨는 적십자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부터 받은 뒤 경찰서로 다시 이송됐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편집: 양성훈
김주하의 MBN 뉴스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