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설픈 은행강도, 세 차례나 용서했지만…결국 구속
입력 2015-03-04 19:42  | 수정 2015-03-04 20:51
【 앵커논평 】
교도소에 가고 싶다며 어설프게 3번이나 은행강도 짓을 하던 남성 기억하십니까?
정신질환자였던 이 남성, 이번에는 진짜로 은행 돈을 훔쳤다가 결국 자신이 원하는 교도소로 가게 됐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마스크를 쓴 채 은행에 들어옵니다.

곧바로 은행 창구로 다가가더니 흉기로 여직원을 위협합니다.

▶ 인터뷰 : 은행 여직원
- "바로 들어오더니 가방에서 흉기를 꺼내면서 돈 내놓으라고…. "

여직원이 놀라 도망가자 스스로 은행창구를 뛰어넘고.

은행 직원에게 다시 한 번 위협을 가한 뒤 서랍에 있던 현금을 빼내 유유히 빠져나갑니다.

곧바로 은행 직원들이 범인을 쫓아갑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돈을 빼앗은 범인은 40m 정도를 도망가다가 가스총을 쏘며 쫓아온 은행 직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범인은 넉 달 동안 4차례나 은행강도 행각을 벌여온 정신질환자 최 모 씨.

최씨는 지난해 12월 2번, 올 2월에도 은행을 털려다 은행직원에게 방망이로 맞아 붙잡히는 등 세 차례나 어설픈 강도 행각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은행 청원 경찰 (지난해 12월)
- "들어와서 메모지에 나는 강도입니다. 100만 원 주세요. 하면서 위협도 않고 흉기까지 주면서. (메모지와 흉기를 같이 건넸어요?) 예. 같이 줬어요."

세 번까지는 병원에 입원한다는 조건으로 선처를 받은 최씨.

이번에는 실제로 은행 돈 털기에 성공하면서, 결국 교도소로 가게 됐습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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