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청각 장애 딛고 '보험왕' 오르다
입력 2015-03-04 19:40  | 수정 2015-03-04 21:12
【 앵커멘트 】
우리 주변에는 신체적 장애를 극복해 감동을 주는 장애인들이 많은데요.
귀가 들리지 않는 청각 장애인이 보험 설계사로 변신해 희망과 웃음을 선사하는 현장을 정설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사무실 한편에서 화상전화가 한창입니다.

"연금받는 나이가 되시면 연금전환을 신청하세요."

보험 설계사인 최정민 씨는 2살 때 열병을 앓은 뒤 청력을 잃었습니다.

학창시절 상을 휩쓸었고, 대학에서 전산통계학도 전공했지만 취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은행원 꿈을 이루지 못하자 보험 설계사로 인생의 항로를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최정민 / 청각 장애인 보험 설계사
- "보험 설계사는 장애인, 비장애인 상관없이 실력에 따라서 인정받고…."

하지만 장애인 설계사를 믿고 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최정민 / 청각 장애인 보험 설계사
- "비장애인 고객과 상담할 때 글씨로 쓰면서 이야기해 시간이 2배나 걸리고…."

최 씨는 좌절하지 않고 웃음치료사와 레크리에이션 자격증을 따내는 등 고객에게 더 다가갔습니다.

▶ 인터뷰 : 박화성 / 최정민 보험 설계사 고객
- "최정민 설계사는 수화를 해서 상품 설명을 이해하기 쉽고, 평상시 생활 모습도 믿음직스러워서…."

고객들이 하나둘씩 다가왔고, 5년 만에 가입 고객은 300명을 넘었습니다.

장애는 그저 조금 불편한 것일 뿐, 인생의 장애물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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