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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임, 허무하게 흘려보낸 ‘골든타임’, 때늦은 입장표명
입력 2015-03-04 18:39 
[MBN스타 최준용 기자] 사상초유의 욕설 논란이 불거져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태임이 드디어 입을 열고, 그간의 사태와 관련 해명했다. 하지만 언론과 대중에 대한 그의 대처는 다소 때늦은 감이 있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이태임은 지난달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바다 입수 장면을 찍고 나오다 쥬얼리 출신 예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3일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선 일부 촬영을 돌연 중단, 제작진과의 불화설과 하차설까지 불거졌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태임은 물론, 그의 소속사는 이번 일과 관련해 침묵을 지켰고, 그에 대한 여론은 점차 싸늘하게 식어갔다. 연예계 퇴출까지 거론되던 상황에 침묵했던 이태임이 입을 열었다.

그는 4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바다에서 나온 뒤 예원이 반말을 했다. 나도 모르게 참고 참았던 욕이 나왔다”며 욕을 한 건 정말 잘못됐지만 녹화현장의 여러 가지 상황이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또한 이태임은 인터넷에나 기사에서 내가 하지도 않은 말들이 기정사실처럼 올라왔다. 찌라시를 만든 사람들을 고소하려고도 했지만 회사에서 무시하는게 상책이라고 했다”고 억울함과 침묵으로 일관했던 사연을 토로했다.

소속사도 움직였다. 어니언매니지먼트그룹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태임이 영화 ‘황제를 위하여 이후 특정신체부위 언급 기사, 각종 악플들이 부각됐다. 이태임의 가족을 비롯해 친인척까지 조롱의 대상이 되면서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렸고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컨디션 난조입원 치료가 필요하게 됐다”고 그가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소속사는 이어 이태임 또한 자신의 행동에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 추후 예정 된 드라마 촬영도 정상적으로 스케줄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 제작진 여러분, 같이 출연한 출연자 여러분, 더불어추운 날씨 속에서도 고생하시는 ‘내 마음 반짝반짝 제작자 여러분과 감독님, 작가님, 같이 출연하시는 배우분들 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욕설 논란이 불거진 후 만 하루가 지난 시점에 사건 진화 나선 이태임. 하지만 그의 다소 늦은 해명이 사건해결을 위해 최선이었을까란 의구심이 든다. 실제로 사건이 발생된 이후 입장 표명이 늦어지면서 여론은 급격하게 이태임에게 불리하게 조성됐다.


이미지로 먹고사는 연예인에 있어 ‘이미지 훼손은 활동 지속유무와 깊게 관련돼 있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소속사들은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 소속연예인의 ‘이미지 훼손을 최소화 한다. 이태임의 경우에는 자신을 구명하기 위한 금쪽같은 ‘골든타임을 허무하게 흘려보낸 셈이다.

아직 뚜렷하게 인과관계가 밝혀지진 않은 상태이지만, 이태임이 예원에게 욕을 한 것은 기정사실이고, 그것과 관련된 시시비비가 가려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잘못한 것은 빨리 인정하고, 억울한 점은 짚고 넘어가면 된다.

이태임은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들이 사실인냥 기사화 되고 찌라시로 유포되는 현실에 대해 토로했지만 이는 자신이 자초한 것도 크다. 사리분별 못하는 세 살 어린아이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구제하는데 하물며 이태임은 성인이다. 침묵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건 이번 사건으로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

무엇보다 아쉬운 건 이태임과 예원이 서로를 헐뜯는 진흙탕 싸움이 되는 건 양 측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양 측 모두 나름대로의 속사정이 있겠지만, 서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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