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순수의 시대’, 다양한 포인트 통해 19금 성인사극 세계로 안내
입력 2015-03-04 09:22 
[MBN스타 여수정 기자] 영화 ‘순수의 시대가 19금 성인사극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담았다. 배우 신하균과 장혁, 강한나, 강하늘 등이 출연했다.

특히 외적과의 전쟁, 왕권을 향한 전쟁 등에서 전투 속으로 내던져지는 전군 총사령관 김민재로 분한 신하균의 처음이지만 완벽한 사극 액션과 화면을 수놓는 붉은 피의 리얼함은 실제를 방불케 하는 생생함을 선보인다. 거기에 장군 김민재의 순수한 사랑인 기녀 가희와의 러브신은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원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던 그의 순수를 가감 없는 몸의 대화를 통해 보여주며 온전한 순수를 관객에게 전한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과의 타협 없이 실감나게 감정을 전하며 19금 성인사극의 세계로 관객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이성계와 이방원, 정도전을 중심축으로 한 인물과 상상력으로 새롭게 탄생한 김민재, 가희, 김진의 대립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연출을 맡은 안상훈 감독이 실제 실록에 이방원이 즉위하면서 그의 부인과 첩들이 왕비와 빈이 되었다. 그 안에 기녀 출신 가희야라는 이름을 가진 이가 있었는데, 어떤 역할을 했기에 기녀가 왕의 부인이 될 수 있었을까라는 상상으로부터 가희를 탄생시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심층적 고증과 재해석을 통해 스크린에 조선을 옮겼다는 점이 가장 흥미롭다. 트렌디한 비주얼은 버리고 순수하고 근원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 전반적인 미술 부분을 만들어 창조하기 보다는 과거의 공간들 속에서 발견하고, 공간과 소품 등에 영화적 컨셉을 더해 재구성하는데 주력한 것.

인물들의 감정을 가장 순수한 원래의 색인 흰색을 이용하여 영화 곳곳에 설정, 캐릭터들의 감정을 더했다. 영화의 의상을 총괄한 심현섭 의상실장은 조선 초 질풍노도의 시기만이 가진 질퍽한 리얼리티와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정서인 한을 표현하기 위해 전체적인 의상 톤을 무겁고 거칠게 유지했다.

한편 ‘순수의 시대는 오는 5일 개봉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