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2000 탈환한 코스피…5개월만에
입력 2015-03-03 22:02 
코스피가 3일 2000선을 회복했다. 대외 악재 해소와 글로벌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에 전일 대비 4.57포인트(0.23%) 오른 2001.38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한 것은 작년 9월 30일(2020.09) 이후 5개월 만이다.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5.69포인트(0.28%) 오른 2002.50으로 시작했으나 장중 한때 1995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올 들어 코스피는 대외 악재와 4분기 기업실적 악화로 지난 1월 6일 1888.45까지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되고 국제유가 급락세가 진정되는 등 불확실성이 걷히자 상승 흐름을 탔다. 지난 2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본격 시작과 함께 중국 금리 인하 단행에 따라 미국, 유럽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2000선을 바로 치고 올라온 것. 이날은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종합지수가 15년 만에 5000을 돌파했고, 독일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월 1조원이나 팔아치웠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 돌아온 것도 큰 힘이 됐다. 2월 한 달간 1조32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이날도 1800억원 규모 매수우위를 보이며 7거래일 연속 '사자'를 기록했다.
관건은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할지다. 코스피는 지난 수년간 2000선을 시원하게 넘지 못하고 주저앉기를 되풀이해왔다. 코스닥지수도 6년 9개월 이래 최고치를 경신해 전날보다 3.83포인트(0.62%) 오른 625.64에 마감했다.
[전병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