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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 “마지막 경기, 야구를 했다”
입력 2015-03-02 14:45 
2일 오전 11시 일본 오키나와 야에세 고친다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연습경기가 벌어진다. 경기전 한화 김성근 감독이 넥센 염경엽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중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끝날 때가 되니까 야구를 좀 하는 것 같다.”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감독의 스프링캠프 마지막 연습경기 평가는 ‘만족이었다.
한화는 2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9회말 정유철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11차례의 연습경기에서 5승6패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 한화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투수 미치 탈보트가 4이닝을 잘 던지고도 강지광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하지만 한화 타선도 넥센 두 번째 투수 문성현을 상대로 4회 2-2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이 6회초 한점더 달아났지만, 한화도 6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며 팽팽한 승부를 끌고 갔다.
결국 한화는 마지막에 웃었다. 9회초 이번 시즌 마무리로 낙점된 윤규진이 1사 만루위기를 자초하기도 했지만, 윤석민을 병살로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반면 한화는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신예 정유철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가져갔다.
김성근 감독은 승리하는 과정 속에서 미소를 지었다. 경기 후 이제 야구를 좀 하는 것 같다”고 말한 김 감독은 선발 탈보트가 나름대로 위기에서 잘 막았다”고 칭찬했다. 전날에 이어 포수마스크를 쓴 지성준에 대해서도 나쁘지 않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태양의 투구에 대해서는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좀 더 연습을 해야한다”며 냉정하게 말했다. 특히 김 감독은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는 순간 속에 팀배팅을 하려는 점이 돋보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 시범경기 운용에 대해서는 테스트보다는 실전을 통해 옥석을 가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화 선수단은 3일 귀국하지만, 김 감독은 12명의 투수와 오키나와에 남아, 6일 귀국한다. 김 감독은 투구폼을 주로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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