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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기세’ 한국낭자군, LPGA 4개 대회 연속 우승
입력 2015-03-02 07:55 
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양희영. 사진(태국 파타야)=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최나연(28.SK텔레콤), 김세영(22.미래에셋)에 이어 양희영(26)마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한국낭자군의 초반 강세가 무섭다.
양희영(26)은 1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 골프장 올드 코스(파72.6548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에서 ‘강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을 상대로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이미림(24.NH투자증권), 청야니(대만), 루이스(13언더파 275타)를 2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역전승으로 거뒀다.
양희영의 시즌 첫 승으로 한국선수는 최나연의 개막전 우승과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승을 거둔 김세영을 포함해 4개 대회 중 세 차례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뉴질랜드 교포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캘러웨이)까지 포함하면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한국낭자군이 모두 우승컵을 차지하다보니 LPGA가 아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인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지난해 초반 강세를 보였던 미국선수들은 한국낭자군에 밀려 완전히 주눅 든 모습이다. 이대로라면 지난 2006년과 2009년 기록한 시즌 최다승인 11승을 상반기 안에 넘어설 기세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 시즌 첫 승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한 이미림을 비롯해 세계랭킹 2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도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유소연(25), 박희영(28.이상 하나금융그룹), 유선영(29.JDX), 김인경(27.한화) 등도 언제 우승을 차지할지 모르는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하나다.
여기에 상승세인 ‘루키 장하나(23.비씨카드)를 포함해 김효주(20.롯데)도 이번 대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합류하면서 역대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게 됐다.
한편, 한국낭자군은 5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안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시즌 합작 4승에 도전한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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