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소비재·여성·중국이 키워드”
입력 2015-03-01 17:21  | 수정 2015-03-01 19:14
요즘 금융투자업계에서 소비재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죠. 저는 소비재 중에서 여성이 관심을 많이 갖는 게 유망하다고 봐요. 여기에 중국인 관광객의 관심까지 합류하면 최고 등급의 소비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월 여의도 증권가에서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보고서 ‘교육의 정석으로 유명한 스타 애널리스트 김미연 씨(39)가 대신자산운용 리서치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 7년 연속 소비재·교육 분야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을 날렸던 김 본부장이기 때문에 그의 행보는 이슈가 됐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꾀한 지 한 달여가 지났다. 최근에 만난 김 본부장은 주말도 반납한 채 자료를 부지런히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리서치 업무뿐만 아니라 이달 초에 선보일 아시아 소비재펀드(대신아시아퍼시픽컨슈머펀드) 운용도 맡는다. ‘펀드 운용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여성 소비패턴에 초점을 맞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는 집안 소비의 결정권을 여성이 갖는 시대”라며 자동차와 집을 사더라도 요즘엔 여성 입김이 들어가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소비재 하면 유통·식품만 생각하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설 금융 교육 등 대부분 산업도 소비와 연관돼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최근 건자재주가 다른 건설주보다 상승 탄력이 좋은 이유도 ‘여성 ‘소비라는 두 가지 키워드와 관련성을 찾을 수 있다. 여성이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목도가 올라갔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전해지는 속설 몇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애널리스트에서 펀드매니저로 변신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본부장은 자신 있다”고 답했다. 16년간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뛴 경험도 있지만 소비 트렌드에 관한 한 본인 스스로 인간 인덱스(지표)이기 때문에 해당 펀드의 최고 적임자라는 것이었다. 소비 트렌드를 읽어내는 데 ‘아줌마만큼 적합한 사람이 없어요. 제 전공 분야를 살려 운용하는 펀드인 만큼 잘해낼 자신이 있어요.”
[손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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