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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 ‘버드맨’, ‘무플 보단 악플’ 논란은 또 다른 기회
입력 2015-03-01 12:03 
마케팅의 대표적인 전략에는 SWOT분석이 있습니다. SWOT분석은 Strength(강점), Weakness(약점), opportunity(기회), Threat(위협)입니다. M+마케팅으로 영화 읽기는 바로 SWOT분석을 통해 개봉 영화들을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 편집자 주 >

◇ 제목: ‘버드맨
◇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배우: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 장르: 코미디, 드라마
◇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 시간: 119분
◇ 개봉: 2015년3월5일

[MBN스타 최준용 기자] ▲ 줄거리 : 슈퍼히어로 ‘버드맨으로 할리우드 톱스타에 올랐지만 지금은 잊혀 진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 분). 그는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한다. 대중과 멀어지고, 작품으로 인정받은 적 없는 배우에게 현실은 그의 이상과 거리가 멀다. 재기에 대한 강박과 심각한 자금 압박 속에, 평단이 사랑하는 주연배우(에드워드 노튼 분)의 통제 불가 행동들, 무명배우의 불안감(나오미 왓츠 분), SNS 계정하나 없는 아빠의 도전에 냉소적인 매니저 딸(엠마 스톤 분), 연극계를 좌지우지 하는 평론가의 악평 예고까지, 과연 ‘버드맨 리건은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 것인가.

◇ S(Strengths, 강점)
천재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의 연출력과 일생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고 평가를 받는 마이클 키튼의 조화가 영화 내내 펼쳐진다. 영화 초반부터 후반까지 마치 하나의 장면이 끊어짐 없이 이어진 것처럼 촬영한 원신 원컷(롱테이크) 기법은 영화의 몰입을 높이는데 일조하며, 그 속에 현실을 꼬집는 풍자도 날카롭다. 영화에 적재적소 흐르는 재즈뮤지션 안토니오 산체스의 드럼 연주 역시 관객들의 심장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 W(Weaknesses, 약점)
‘버드맨은 앞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등 총 4개 부문의 최다 수상,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 2개 부문 수상 등 압도적인 수상 기록 뿐 아니라 국내외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결과물들이 국내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이는 최근 들어 아카데미 수상작들이 국내에 개봉돼 흥행 면에서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수상작들이 대부분 상업적인 측면 보단 작품성 위주로 선택돼 국내 관객에겐 소재나 줄거리가 다소 생소할 수 있다. 여기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란 한계가 있다. 관객 동원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 O(Opportunities, 기회)
국내 개봉을 앞두고 ‘버드맨은 논란에 휩싸였다. 극중 엠마 스톤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꽃집에서 한 ‘온통 김치냄새 투성이야(It all smells like fucking kimchi)라는 대사가 ‘한국인 비하발언으로 번져 이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개봉 전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지만, 바꿔 말하면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무플 보단 악플이 낫다란 말이 있듯 아카데미 4관왕, 골든글로브 2관왕이란 후광 효과와 함께 관객들의 시선몰이에 큰 힘으로 작용되고 있다. 이런 관객들의 관심이 극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으로 이어진다면 흥행대박과 함께 ‘올바른 평가도 기대할 수 있다.

◇ T(Threats, 위협)
2007년 ‘300 이후 9년 만에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외화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한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의 흥행기세는 ‘버드맨이 개봉되는 3월1째 주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같은 날 개봉되는 장혁 신하균 주연의 ‘순수의 시대와 김수미의 ‘헬머니와 양보 없는 경쟁을 펼쳐야 한다. 여기에 한주 뒤에는 ‘살인의뢰와 ‘소셜포비아 등 국내 신작과 아카데미 3관왕에 빛나는 ‘위플래시, 휴잭맨의 SF액션물 ‘채피까지 가세한다.

최준용 기자 cjy@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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