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저금리·전세난에 빚 내 집 산다…주택담보대출 8배 폭증
입력 2015-03-01 08:40  | 수정 2015-03-01 10:23
【 앵커멘트 】
저금리와 전세난 속에 집을 사는 사람이 늘면서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의 올 1·2월 주택담보대출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민과 신한 등 7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19조 9천억 원.

지난해 말 316조 4천억 원에서 두 달 만에 3조 5천억 원이나 증가했습니다.

이는 4천억 원에 그쳤던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액의 8배가 넘는 것으로, 역대 최대입니다.

지난달에 설 연휴로 5일을 쉬었던 점을 고려할 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계속되는 전세난에 지친 수요자들이 저금리 속에 대출을 받아 속속 집을 사는 겁니다.

실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8,100여 건으로, 두 달째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미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우려를 낳는 가계 빚이 올해도 급증할 경우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저금리 장기화로 은행 저축은 계속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의 은행 저축성 예금 총액은 1년 전보다 4.9% 늘어나는데 그치며,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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