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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욱의 도전 “스위치타자·주전 경쟁”
입력 2015-03-01 07:24 
28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기노안 시립야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연습경기가 벌어졌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넥센 서동욱이 우중월 솔로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멀티맨 서동욱이 오키나와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다.
넥센은 28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완 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11로 완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날 서동욱의 솔로포로 득점 침묵을 깰 수 있었다. 서동욱은 오키나와에서 치른 네 차례 연습경기에서 벌써 3개째 홈런을 만들어내고 있다. 서동욱은 "아직 연습경기에 불과하다. 연습경기동안 많이 뛰고 있는 다른 선수들보다 힘이 있는 것 같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미있는 도전을 시작한 서동욱에게 3개의 홈런은 분명 의미가 있다. 지난 25일 KIA전에서는 좌타석 홈런 한 번, 27일 KIA전에서는 우타석 홈런 한 번을 기록했다. 스위치타자로서 복귀를 알리는 한 방이었다.
서동욱은 2013년 4월24일 최경철과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에 입단한 뒤 사실상 우투좌타로 뛰었다. LG 수비코치 시절부터 서동욱을 지켜본 넥센 염경엽 감독은 서동욱의 스위치히터 유지를 썩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동욱은 스위치 히터를 포기한 적은 없다. 언제부터 다시 시작한 것이라고 보는 것도 좀 그렇다”라면서 항상 준비하고 있었다. 올 시즌에는 제대로 도전하겠다”라고 했다.
다시 스위치타자를 하기 위해 비시즌 근력운동에 매진했다. 서동욱은 체력, 근력을 키웠다. 10kg이 찌면서 102kg”이라고 했다. "몸을 키우면서 지방만 늘어난 게 아니고 근력과 힘이 생기니까 더 나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들어가면 또 빠진다. 올시즌은 경기가 많아져서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다"고 얼마 남지않은 시즌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수비포지션도 어느 정도 정리했다. 일단 2루수, 1루수 등 백업 내야수가 1순위, 2순위는 외야수다. 하지만 지난해 염경엽 감독이 구상했던 제3의 포수 역할은 하지 않겠됐다. 멀티플레이어로서의 장점을 유지하되, 범위를 좁힌 것이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주전경쟁이다. 서동욱은 백업부터 시작할 것 같다. 다 마찬가지겠지만 주전 선수들도 긴장되지 않을까”라면서 각오를 다졌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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