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슛·키패스·태클 1위’ 손흥민, 골·도움만 없었다
입력 2015-03-01 06:01 
손흥민(가운데)이 아틀레티코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홈 1차전에서 사울 니게스(오른쪽)의 견제를 받으며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독일 레버쿠젠)=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이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진 못했으나 직접 공격 시도와 득점기회 창출 그리고 대인 수비까지 실로 다양한 역량을 펼쳐 보였다.
레버쿠젠은 2월 28일(이하 한국시간) SC 프라이부르크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공식전 2승 1무로 3경기 연속 무패다. 전반 33분 미드필더 시몬 롤페스(33·독일)가 페널티박스에서 왼발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선발 왼쪽 날개로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 9번째이자 공식경기 16번째 풀타임이다. 왼쪽 날개로 기용된 28번째 경기이기도 하다. 처진 공격수도 소화한 바 있다.
전반 18분 손흥민은 프라이부르크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전반 24분에는 미드필더 하칸 찰하노을루(21·터키)가 오른발 중거리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추가시간 1분에는 골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슛한 것을 역시 프라이부르크 골키퍼가 저지했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7분 페널티 스폿 뒤에서 오른발 슛했으나 프라이부르크 수비가 막았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찰하노을루의 크로스를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문 왼쪽 위로 벗어났다.
미드필더 슈테판 라이나르츠(26·독일)가 후반 38분 손흥민의 패스를 오른발 중거리 슛 했으나 골문 위로 높게 떴다. 손흥민은 후반 39분 프라이부르크 진영에서 프리킥을 유도했다.

손흥민의 슛 3회는 레버쿠젠-프라이부르크 경기 출전 28명 중에서 으뜸이다. 유효슈팅 1번도 경기 공동 1위에 해당한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키 패스(슛 직전 패스) 2회 역시 경기 단독 1위다. 스루패스를 성공한 경기 2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직간접 슛뿐 아니라 공을 가지고 전진하는 능력도 탁월했다. 손흥민은 돌파 성공 4번으로 레버쿠젠 1위이자 경기 2위에 올랐다. 2차례 프리킥을 얻은 것은 팀 공동 2위다.
공격 전개에도 잘 녹아들어 공 터치 64회로 레버쿠젠 3위였다. 다만 패스성공률이 71.3%(33/46)로 팀 10위에 그친 것은 아쉽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는 2차례 시도하여 1번 성공했다. 공 조작 미숙으로 인한 공격권 상실은 없었으나 상대 태클에 3차례 공을 뺏겨 팀 공동 3위인 것도 지적할만하다.
프라이부르크 공격 저지에도 손흥민의 공헌이 상당했다. 4차례 태클 성공으로 레버쿠젠 공동 1위이자 경기 공동 2위일 정도다. 걷어내기도 1번 있었다. 공중볼 다툼에서 제공권 우위 2회로 팀 4위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4-15시즌 레버쿠젠 소속으로 31경기 14골 4도움이 됐다. 경기당 74.52분을 뛰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70에 달한다.
레버쿠젠은 2013년 7월 1일 이적료 1000만 유로(123억4080만 원)에 손흥민을 영입했다. 입단 후 74경기 26골 11도움. 경기당 74.46분을 소화했고 90분당 공격포인트는 0.60이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평균을 레버쿠젠 통산 기록과 비교하면 경기당 출전시간은 거의 같으나 골·도움 빈도는 90분당 1.16배 높다. 현재 기량이 상승세임을 알 수 있다.
2015 아시안컵에서도 손흥민은 5경기 3골로 한국의 준우승에 큰 힘이 됐다. 연장전 포함 경기당 92.4분으로 중용되면서 90분당 0.58골을 넣었다.
[dogma01@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