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 동거녀 눈앞에서 번개탄 피워 자살
입력 2015-02-28 19:41  | 수정 2015-02-28 20:51
【 앵커멘트 】
4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했던 전 동거녀 눈앞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동거녀의 손발을 묶어 결박한 채, 차량 안에서 번개탄을 피운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4일 경남 거제시 남부면의 한 도로변.

청테이프에 손과 발이 묶인 42살 홍 모 여인이, 차량 밖으로 밀쳐집니다.

차 안에는 홍 씨의 전 동거남이었던 46살 박 모 씨가 문을 닫은 채 번개탄을 피웠습니다.

가까스로 결박을 푼 홍 씨가 경찰에 신고했으나 이미 박 씨는 숨진 뒤였습니다.


이별 후 재결합을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눈앞에서 목숨을 끊은 겁니다.

박 씨는 너를 보면서 죽겠다며 번개탄에 불을 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남 거제경찰서 관계자
- "남자는 못 헤어지겠다고 하고, 여자는 못살겠다고 하니까 회유도 하고 협박도 했는데, (뜻대로 안 되니까) 그럼 전 동거녀 앞에서 죽어버리겠다…."

경남 통영의 한 슈퍼마켓에 50대 여성이 급하게 들어오고, 그 뒤로 남성이 쫓아옵니다.

여성을 구석으로 몰아간 남성은 가게 주인의 만류에도 흉기를 휘둘렸습니다.

가해자는 55살 정 모 씨.

결별한 동거녀와 다시 살자고 요구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살림을 빼서 다른 곳에 방을 얻어서 살고 있더라니까요. 저는 각오를 했습니다. 나 죽고 너 죽자고…."

피해자는 목 주위를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강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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