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푸틴 정적' 넴초프 총격 사망…야권 "정치적 암살"
입력 2015-02-28 16:34  | 수정 2015-02-28 21:50
【 앵커멘트 】
러시아의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 보리스 넴초프가 어젯밤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푸틴 러시아의 정적으로 알려진 넴초프의 사망을 두고 야권은 '정치적 암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정성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모스크바 크렘린 궁 인근의 한 다리.

경찰들이 총에 맞고 쓰러진 한 남성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다름아닌 러시아의 야권 지도자 넴초프.

현지시간 어젯밤 11시 30분쯤, 한 우크라이나 여성과 이 다리 위를 걷던 넴초프가 괴한들의 총격에 맞고 숨졌습니다.


흰색 승용차를 탄 괴한들이 접근해 6발 이상의 총을 쐈고, 이 중 4발을 등에 맞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있던 여성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알레나 알렉세바 / 러시아 내무부 장관
- "이번 살인을 저지른 자들을 찾아내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야권은 이 사건이 정치적 보복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데니스 유딘 / 야권 운동가
- "사건의 배후는 명백합니다. 이것은 야권의 대표적인 정치인을 제거한 '정치적 살인'입니다. "

넴초프는 과거 옐친 대통령 시절 총리를 지낸 인물로, 푸틴 정권의 부패와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 등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야권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해 왔습니다.

야권은 내일(1일) 모스크바 시내에서 대규모 추모 행진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성기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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