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 줄줄이 폐업…대표마저
입력 2015-02-28 10:33 

국내 패밀리레스토랑 1세대인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가 점포수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문화 변화와 장기 불황으로 역풍을 맞은 것이다.
26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은 지난해 11월 초 질적 성장을 위한 사업계획을 발표한 뒤 같은 달 17일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전국 34개 매장을 차례로 폐점했다.
약 두 달 반 동안 문 닫은 매장 수는 작년 11월 초 기준 아웃백 전체 매장(109개)의 31.2%에 달한다. 영업 종료 매장에는 명동중앙점·청담점 등 도심 대형 매장이 대거 포함됐다.
아웃백은 1997년 4월 김포공항 인근에 공항점을 열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적극적인 매장 확대에 힘입어 한국 진출 11년 만인 2008년 100번째 점포인 김해점을 열었다. 100호점 오픈 당시 아웃백 측은 2012년까지 국내 점포 수를 150개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들어 치열해진 경쟁으로 업계가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불황이 길어지면서 업계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에 공격적인 매장 확대가 결국 부메랑으로 돌아와 수익성 낮은 매장을 무더기로 철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지난 2011년부터 회사를 이끌어온 한종문 전 대표이사는 지난 23일 메드포갈릭의 모회사인 엠에프지코리아로 자리를 옮겼다.
회사 측은 한 신임 대표가 메드포갈릭의 국내 영업을 총괄하면서 매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외식업계 경영 노하우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향후 3년간 국내 매장 80개를 열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한 대표는 "매장별 외국어가 가능한 직원과 와인에 정통한 소믈리에를 육성하고 매드포갈릭만의 자부심과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