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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볼넷은 30개 밑으로”…정상 복귀 초읽기
입력 2015-02-28 08:33 
LG 트윈스 투수 우규민이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첫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日 오키나와)=서민교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사이드암 우규민(30)이 수술 이후 첫 불펜 피칭에 나섰다. 느낌은 좋다. 시즌 개막에 맞춰 정상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규민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 있는 LG 스프링캠프장에서 지난해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 이후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투구수는 35개. 우규민은 수술 후 첫 피칭이라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괜찮았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더라. 빨리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했다.
우규민은 사이판에서 류제국과 함께 재활을 하던 도중 양상문 감독의 호출로 오키나와 캠프에 조기 합류했다. 수술 부위는 물론 투구를 하는데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갔다.
우규민은 수술 부위에 대한 신경을 쓰면서 피칭을 하면 오히려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원래 하던 대로 밸런스를 잡고 하체를 이용해 던졌다”며 아프지 않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LG에서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우규민이 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 하지만 우규민은 서두르지 않고 있다. 우규민은 KIA 개막전 합류 욕심도 나지만, 첫 경기를 완벽하게 하고 싶다. 개막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내 페이스대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 부상만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우규민은 선발 전환 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올 시즌 목표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는 것. 우규민은 승수는 시즌 끝나야 알 수 있다. 승리는 운이 따라야 한다. 그래서 집착하지 않는다. 납득할 수 있는 내 피칭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시즌 승수보다 세부적인 기록에 확실한 목표를 세워뒀다. 우규민은 투수는 안 보이는 기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어율이 높고 삼진을 많이 잡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탈삼진에는 관심 없다. 공 하나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이어 볼넷을 30개 밑으로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3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우규민은 마지막 훈련 사이클 때 격일로 두 차례 더 불펜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우규민이 복귀에 시동을 걸면서 LG 마운드도 든든한 힘을 얻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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