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는 내달 2일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분야 중 하나다. 삼성과 LG를 비롯해 모토로라, 화웨이, HTC, 소니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은 대부분이 스마트워치를 선보인다. 스마트워치의 기존 강자인 페블도 신제품 '페블타임'을 내놓는다. 애플워치의 4월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워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중 LG전자의 LG 워치 어베인은 정식 공개 이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 아날로그 시계의 감성을 대폭 채택해 패션 아이템으로도 손색이 없는 외관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부식에 강한 스테인레스 스틸에 금색과 은색으로 본체를 만들어 아날로그 시계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시계줄도 22mm 표준 규격을 채택해 취향대로 갈아끼울 수 있다.
함께 공개되는 어베인 롱텀에볼루션(LTE)도 주목된다. 스마트워치 중에서는 처음으로 LTE 통신 기능을 내장했다. 독자적인 음성통화 이외에 무전기, 안전지킴이 등 위기 대응 기능이 강점이다. LTE 탑재로 전력 소모가 높은 대신 배터리 용량을 어베인 대비 1.7배로 늘렸다. 하지만 그만큼 크기가 커진 것이 약점이다.
삼성전자는 코드명 '오르비스'로 알려진 원형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 특허 출원 등을 통해 존재가 알려진 오르비스는 삼성전자가 만든 첫 번 째 원형 스마트워치다. 시계 다이얼을 돌리면 통화와 앱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독자적인 조작법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다. 당초 MWC 2015에 출품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기했다는 후문이지만 깜짝 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는 '페트라'로 알려진 스마트워치를 공개한다. HTC의 첫 스마트워치로 직사각형 화면에 특유의 타일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안드로이드 웨어가 아닌 자체 개발 운영체제를 탑재했으며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인 언더아머와 제휴를 통해 피트니스 기능이 적용됐다. 소니와 에이서 등도 MWC 2015에 스마트워치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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