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티끌 모아 태산?…가계 씀씀이 많이 줄었다
입력 2015-02-27 13:51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티끌 모아 태산?…가계 씀씀이 많이 줄었다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2003년 이후 최저치

적자가구 비율 사상 최저 기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가구(2인 이상)의 적자가구 비율은 22.0%로 전년보다 0.5%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적자가구는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금액이 마이너스(-)인 가구다. 이 비율의 감소는 가계의 부채 의존도가 줄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득 증가보다 소비 위축에 의존해 적자가구 비율이 줄어들고 있으며 이런 현상이 저소득층에 더 심하게 나타나 좋게만 볼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가구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전년보다 각각 3.4%와 3.5% 늘어났지만 소비지출은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평균소비성향은 72.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해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소득 분위별 적자가구 비율을 보면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는 46.5%로 전년보다 5.2%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가장 큰 하락 폭이다.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 감소는 소득이 늘어났지만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1분위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5.6%와 7.4% 증가했지만 소비지출은 0.1% 줄었다.


2분위의 적자가구 비율도 26.1%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떨어져 최저치였다.

2분위의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2.2%와 1.9% 늘었지만 소비지출은 0.4%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소득 1, 2분위는 쓸 수 있는 돈이 증가했지만 소비를 줄이거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소비를 해서 적자를 줄였다는 것이다.

4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12.6%로 0.5% 포인트 하락, 2005년의 12.5% 이후 가장 낮았다.

이들 분위와 달리 중산층으로 볼 수 있는 3분위와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전년보다 올라갔다.

3분위의 비율은 17.1%로 2.6%포인트, 5분위의 비율은 7.6%로 1.1%포인트 상승했다. 3분위와 5분위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소득과 처분가능소득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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