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등급까지 만점"...대학-교육부 '내신 충돌'
입력 2007-06-13 16:17  | 수정 2007-06-13 21:21
주요 사립대들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내신 4등급까지 모두 만점을 주기로 방향을 잡자 정부가 강력 제재에 나섰습니다.
교육부는 예산 지원 중단도 불사한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서울 시내 주요 사립대들이 올해 정시 모집에서 내신 3~4등급까지 만점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내신 4등급은 전체 학생의 40%에 해당합니다.

결국 절반 가까이가 내신에서 만점을 받는 셈이어서 정시에서 내신은 사실상 무력화된 셈입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즉각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대학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신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수 없으며 국민을 우롱하는 것인 만큼, 강력 제재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교육부는 내신 무시 대학들에 대해 각종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 김광조 차관보 / 교육인적자원부
- "각 대학이 사전에 학생부 반영방법과 실질반영비율을 밝히도록 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함은 물론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우선 600억 원의 예산이 배정돼 있는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 300억 원이 배정돼 있는 인문학 육성사업에서 해당 대학을 빼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습니다.

3불 정책과 논술 강화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정부와 주요 사립대가 이번에는 내신 실질 반영률를 놓고 또 한번 충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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