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2월 25일(06:04)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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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이 올해 자금조달 작업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GS에너지에 이어 GS EPS가 그룹 내에서 두 번째로 회사채 발행 작업에 착수했다.
25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GS EPS는 5년물(1000억원)과 7년물(500억원) 총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를 다음 달 5일 발행할 계획이다. KB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이 대표 주간사로 선정돼 발행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GS EPS는 6개 이상 증권사를 모집해 대규모 인수단을 꾸렸다. LIG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한화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이 인수 증권사로 참여해 투자자를 모집한다.
GS EPS는 GS그룹 내 핵심 계열회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민간 발전회사로, 충남 당진 지역에 화력발전소 1호~3호기(총 1505MW)를 운영하고 있다.
GS EPS는 지난해 7월부터 당진 4호기 발전소 건설 투자를 진행 중이다. 총투자금액은 7550억원이다. 이번에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중 500억원은 4호기 발전소 건설사업 투자금으로 쓰인다. 남은 1000억원은 다음 달 15일 만기 도래하는 부채를 상환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GS EPS는 지난 2011년 4605억원을 투자해 당진 3호기를 준공한 데 이어, 올해 8월까지 2850억원 규모 바이오메스 발전소 투자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부터 진행된 4호기 발전소 투자로 최근까지 1337억원이 투입됐다. 최근 진행중인 여러 투자건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차입금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투자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대부분 긍정적인 견해가 많다. 한국신용평가는 "4호기 발전소가 가동된 이후부터는 영업활동으로 만들어낸 현금으로 차입금을 점차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회사채 신용등급은 AA급으로 우량물에 속한다.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25일 예정돼 있다.
발행금리 수준은 동급 회사채와 비슷한 수준이다. GS EPS는 공모 희망금리로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균금리)에 -0.18%포인트(18bp)에서 0.02%(2bp)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GS EPS의 5년과 7년 만기 민평금리가 각각 2.361%와 2.641%인 점을 고려하면, 5년물 발행금리는 2.181%~2.381%, 7년물 발행금리는 2.461%~2.661% 선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GS EPS가 안정적인 대기업 집단에 속해 있어 성공적으로 자금조달을 마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지난해 7월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당시 100억원 미매각(기관에 매각되지 못한 물량)이 발생하는 등 흥행에 실패했지만, 올해 들어 회사채 시장에 공급량이 줄어든 상태라 이번에는 전량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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