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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또한번의 사과…대중의 마음은 변할까
입력 2015-02-26 09:3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배우 이병헌이 글이 아닌, 본인의 입으로 직접 사과했다. 몇 번을 사과해도 부족하다는 듯 이병헌은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
26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병헌은 수척해진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함께 도착한 이민정은 매니저와 함께 차량으로 먼저 이동, 자리하지 않았다.
이병헌은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며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가족들에게 평생을 갚아도 안 될만큼 빚졌다”고 말했다. 실망과 불편함을 끼친 팬들에게도 사죄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이며 공항을 빠져 나갔다.
이병헌은 지난해 8월 걸그룹 글램의 다희와 모델 이지연으로부터 50억원을 주지 않으면 음담패설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고,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다희와 이지연은 구속됐고, 1심 재판 결과 두 사람은 각각 징역 1년과 징역 1년2개월 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이병헌은 앞서 ‘50억 협박 사건이 대중에 알려진 뒤 BH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계획적인 일이었건 협박을 당했건 그것을 탓하기 이전에 빌미는 덕이 부족한 저의 경솔함으로부터 시작된 것이기에 깊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로서의 큰 책임감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고 가슴 아픈 건 제게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는 것”이라고 썼었다. 아내 이민정을 향한 미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관련 사건에 대해 글로 입장을 밝혔지만, 대중은 이병헌을 질타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공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취재진 앞에 선 그는 굳은 표정으로 말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바 있다. 이후 공판과 선고 공판에는 참석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본인의 입장을 내비치지는 않았다. 재판 결과는 이병헌의 승리였지만 여론은 여전히 그에게 등을 돌렸고, 그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병헌은 최근 법원에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했다. 양측이 서로 합의를 했고, 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합의는 없다”며 강경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던 처음과는 달리 누그러졌다. 처벌불원의견서가 항소심 재판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병헌의 사과와 입장 변화로 대중의 생각이 변할지가 더 큰 관심사이긴 하다.
한편 한국에 돌아온 이병헌과 이민정은 당분간 경기도 광주에 마련한 신혼집에서 머문다. 오는 4월 출산 예정인 이민정은 집에서 출산 준비에 들어간다.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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