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등급까지 만점"...정부-대학 '내신 충돌'
입력 2007-06-13 11:07  | 수정 2007-06-13 13:43
주요 사립대들이 올해 정시모집에서 내신 4등급까지 모두 만점 처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내신 무력화 시도라며 예산 지원 중단 등 강력 제재 방침을 공표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교육부입니다.

Q1. 주요 사립대학들이 내신 3~4 등급까지 모두 만점을 주기로 했다면서요?

연세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들이 올해 정시 모집에서 내신 3~4등급까지 만점을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내신 4등급은 전체 학생의 40%에 해당합니다.

결국 절반 가까이가 내신에서 만점을 받는 셈이어서 정시에서 내신은 무력화된 셈입니다.


사립대학들의 이런 움직임은 고등학교 내신에 대한 불신이 깔려 있습니다.

이와함께 특목고 출신 등 가급적 우수 학생을 많이 유치하겠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습니다.


Q2. 교육부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죠?

최근 3불 정책과 논술 강화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온 정부와 주요 사립대가 이번에는 내신 실질 반영률를 놓고 또 한번 충돌하고 있는 셈입니다.

교육부는 사립대학들의 내신 4등급 이상 만점 계획은 공교육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주요 사립대들이 이미 각종 편법을 이용해서 내신을 사실상 무력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대책은 사실상 무정부 교육 정책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습니다.

특히 교육부는 내신 무시 대학들에 대해 각종 지원 예산을 대폭 삭감할 예정입니다.

또 대학들의 내신 실질반영률 계산 방식을 보다 구체화해서 공개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내년부터 일반적으로 수능 직전에 발표돼 오던 각 대학들의 대입 전형 확정 계획을 매년 5월로 앞당겨 발표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교육부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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