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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옆 고개 숙인 이병헌 “평생을…”
입력 2015-02-26 08:44  | 수정 2015-02-26 08:57
사진=유용식 기자(인천공항)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평생을 갚아도 못 갚을 큰 빚을 가족과 아내에게 졌다. 많은 분에게 상처와 불편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배우 이병헌이 아내 이민정 옆에서 이처럼 말하며 또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병헌 이민정 부부가 26일 오전 6시 47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12월 초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난 이후 약 3개월 만의 동반 행차다.
8시께 입국장을 모습을 드러낸 이병헌은 장시간 비행에 지친 표정이었지만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와 밀려든 취재진에 이민정이 걱정되는 듯 안절부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민정을 소속사 스태프들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 후 따로 취재진과 팬들 앞에 선 이병헌은 "죄송하다. 모두 나로 인해 빚어진 일이다. 어떠한 비난도 혼자 감내하겠다"며 "사과 말씀을 진즉 드렸어야 했는데 내 어리석음 때문에 이렇게 긴 시간이 흘러버렸다. 깊이 반성하며 살겠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거듭 용서를 구했다.
사진=유용식 기자(인천공항)
이병헌 이민정 부부는 당초 설 연휴께 입국할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4월로 예정된 이민정의 출산이 임박했기 때문. 이민정의 소속사는 "출산 때까진 국내에 계속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병헌은 일명 '50억원 협박 사건'에 휘말렸다. 협박범인 모델 이지연과 걸그룹 글램 출신 다희가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병헌은 윤리적인 측면에서 큰 타격을 받았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은영 부장판사는 지난달 15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지연에게 징역 1년2월을, 김다희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병헌은 치열한 공방 끝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을 통해 피해자처벌불원의견서를 제출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 "이병헌 본인의 의지"라며 "그동안 상대방(이지연·김다희)으로부터 합의 제안이 오기도 했지만 자신이 한 잘못도 반성하며 법적 시시비비를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고 본 것 같다"고 전했다.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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