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충격적인 세종시 편의점, 치밀했던 사건의 전말
입력 2015-02-26 07:30 
세종시 편의점 / 사진=MBN


'세종시 편의점'

세종시에서 50대 남성이 자신과 사실혼 관계에 있었던 여성의 가족 등에게 엽총을 쏴 3명을 사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5일 오전 8시 10분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한 편의점 인근에서 강모씨가 출근을 위해 차량에 타던 김모씨의 머리 부위에 엽총을 쐈습니다.

강씨는 이어 50m가량 떨어진 김씨 아버지의 집으로 이동해 식사 중인 김씨 아버지에게도 총을 쏜 뒤 바로 옆에 있던 편의점에 들어가 안에 있던 송모씨를 향해 엽총을 발사했습니다.

이어 강씨는 편의점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났습니다.


이 사건으로 김씨 부자와 송씨는 모두 숨졌습니다.

숨진 김씨에게는 여동생이 있었는데, 강씨는 그녀와 한때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 여동생은 1년 6개월 전 강씨와 헤어진 이후 송씨와 함께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직후 김씨 여동생의 행방이 알려지지 않아 소문이 무성습니다. 그녀는 당시 경기도 지역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씨 여동생은 현재 경찰의 보호 아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범행 후 자신의 딸 명의로 된 산타모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던 강씨는 이날 오전10시 6분께 사건 장소에서 4㎞가량 떨어진 금강변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시신 배 위에서는 강씨가 범행과 자살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엽총 1정이 발견됐습니다.

강씨는 발견 당시 32발의 실탄을 가지고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총알 5발은 범행에 사용됐습니다.
 
강씨는 범행에 사용한 총기 2정을 이날 오전 6시 25분께 충남 공주경찰서 신관지구대에서 출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각각 이탈리아와 미국제 엽총이었습니다.

강씨는 주로 포획 허가를 받은 충북 제천과 주거지 인근인 경기 수원 지역의 경찰 지구대에 해당 총기를 맡겼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총기는 주거지나 수렵지역과 관계없이 전국의 지구대에서 보관할 수 있다"며 "강씨의 총기 출고와 입고 절차에 법적 문제는 없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김씨 여동생과 관계를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편의점 투자 지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강씨가 돈거래 문제를 비롯해 김씨 여동생과의 틀어진 관계 등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종시 편의점''세종시 편의점''세종시 편의점''세종시 편의점''세종시 편의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