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사람 사이 감염 첫 발견
입력 2015-02-25 21:56  | 수정 2015-02-25 22:12
【 앵커멘트 】
재작년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른 경우가 보고되면서 온 국민이 진드기에 민감했습니다.
그런데 진드기에 물리않았는데도 사람 사이에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가 처음 보고됐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거진 풀과 나무들을 하얀 천으로 쓱쓱 문지르자, 조금한 적갈색 벌제가 눈에 띕니다.

바로 살인진드기라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
지난 2013년 이 진드기에 물려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한 경우가 알려지고,

2년 연속 40%가 넘는 치사율을 보이면서 진드기 공포를 불러오기도 했습니다.

이번엔, 직접 물린 경우 이외에 사람 사이에 바이러스가 옮긴 사례가 처음 보고됐습니다.


▶ 인터뷰(☎) :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 "(다른 감염 사례는) 없습니다. 그동안 의료진 감염이 없었던 거예요. 전혀."

감염된 사람은,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

지난해, 야생진드기에 물려 고열에 시달리던 68살 환자를 치료하다 의사 등 4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겁니다.

보통 환자의 체액 또는 신체분비물이 다른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갈 때 2차 감염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일반적인 신체접촉이나 공기를 통해선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입니다.

▶ 인터뷰 : 허양임 / 가정의학과 교수
- "진단이 확진됐다면, 간호할 때는 가운이나 장갑, 마스크, 안경이나 이런 것들을 착용해 분비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진드기 바이러스의 전형적인 증상은 고열, 기침, 두통, 혹은 설사나 구토.

사람 사이의 감염이 처음 보고된 만큼, 증상을 보인다면 최대한 지인들과 접촉을 피하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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