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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이닝 1실점` 이현승, 위기관리 능력 돋보여
입력 2015-02-25 15:15  | 수정 2015-02-25 15:16
이현승.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두산 베어스 5선발 후보 중 한 명인 이현승(32)이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줬다.
이현승은 25일 일본 미야자키의 아이비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와의 연습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이현승은 지난 21일 미야자키현 난고구장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서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실점을 하기는 했지만 5회 2사 1,3루, 6회 무사 1,2루에서 실점을 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대호가 출전하지 않았지만 주전 선수들이 나선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다.
FA 장원준을 영입한 두산은 이현승이 선발 투수로 자리잡을 경우, 유희관을 포함해 세 명의 좌완 선수가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잡게 된다. 다른 팀과의 차별화를 줄 수 있는 구성이다. 최근 몇년간 선발진이 흔들린 두산은 확실한 5선발을 얻는 것이 중요한 팀이다.
이현승은 0-2로 뒤진 4회에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이현승은 첫 번째 타자 마쓰나카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빠른 타이밍에 공을 던진 이현승은 삼자범퇴로 4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이닝은 쉽지 않았다. 5회에 선두 타자로 나선 쓰루오카는 투수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이 공은 이현승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뒤쪽으로 흘러갔다. 이어 이마미야가 희생 번트를 댔다.
1번 타자 혼다를 내야 땅볼로 처리한 이현승은 나카무라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우치카와 대신 대타로 출전한 아키하라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플라이를 이끌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더 큰 위기가 6회에 찾아왔다. 이현승은 선두 타자 야나키타에게 유격수 쪽으로 빠지는 내야 안타를 내줬다. 유격수 허경민은 다리 사이로 빠지는 공을 잡지 못했다.
이현승은 흔들렸다. 대타 카나자레스에게 유격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 대타 카네코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실점을 하고 말았다.
하지만 위기에서 이현승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요시무라를 상대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고 이어 타쿠야를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2사 2,3루. 이현승은 이마이야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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