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발톱 무좀치료도 전용 레이저로
입력 2015-02-25 14:16 

좀처럼 치료되지 않는 손발톱 무좀치료에 레이저 치료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최근 식약처 치료 허가를 획득한 핀포인트 손발톱 무좀 치료 레이저는 높은 온도의 열을 손발톱 아래의 피부사상균 위치까지 전달해 치료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약을 복용할 수 없는 임산부나 수유부, 간염보균자, 간 기능 저하를 유발하는 질환을 가진 사람, 진균제 알러지 반응이 있거나 장기간 약을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시모토와 블루멘 박사가 발표한 피부사상균의 열에 대한 효과 연구에 따르면, 손발톱 무좀의 원인이 되는 주요 피부사상균은 열처리에 민감해 손발톱 판 온도가 증가하면, 진균 세포 성장은 덜 효율적이고 성장속도가 느려진다고 보고되어 있다.
홍남수 듀오피부과 원장은 "핀포인트 레이저는 손발톱 바닥 판을 통해 1,064 nm 파장을 전달하면서 손발톱아래 깊숙한 곳의 피부사상균을 매우 높은 온도로 가열해 피부사상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손상을 초래해 종국에는 피부 사상균을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무좀은 피부사상균에 의한 표재성 감염인 백선이 발에 나타난 것을 말한다. 무좀을 치료할 때는 일반적으로 피부사상균을 제거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약을 사용해 치료를 해왔다. 그러나 치료가 쉽지 않다. 손발톱에 무좀이 생기게 되면 손발톱의 변형이 발생하게 된다. 초기에는 노란색이 도는 반점 또는 줄무늬를 띄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끝이 부서지다가 점점 손발톱이 두꺼워지거나 일그러지고 손발톱의 색이 회색이나 갈색으로 진하게 변하게 된다. 결국에는 손발톱이 변형이 심해지면서 내향성발톱 유발하여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홍남수 원장은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를 1회를 치료했을 때도 50% 정도의 병변이 감소하는 효과를 보여주지만 반복해서 여러 차례 시술을 했을 때 더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1회 치료 보다는 3~4주 간격으로 여러 차례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핀포인트 레이저로 손발톱 무좀을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우선 KOH도말테스트를 통해 진균 여부를 확인한 후 피부과 전문의 처방에 의해 치료를 받으면 된다.
핀포인트 레이저 치료 과정을 살펴보면 소독제를 이용해 발을 소독한 후 무좀으로 인해 조갑박리증이 발생한 부위를 '푸스플레게'의 연마제로 갈아서 두꺼워진 발톱을 얇게 한 후 소독제로 잔여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한 후 격자 방식으로 레이저를 조사하게 된다. 시술시 통증은 거의 없으며 시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함도 없고 치료 시간이 10분 내외로 짧아 일상생활이 바쁜 사람들도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레이저 치료 후에는 무좀균 성장을 억제할 수 있도록 바르는 무좀치료제와 병행해서 치료하면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고 평상시 피부사상균이 잘 자라는 환경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면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젖은 신발은 그늘에서 잘 말려서 신는 것이 좋고 외출 후 귀가했을 때는 손발을 깨끗하게 씻고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도움말 = 듀오피부과 홍남수원장(전문의·의학박사)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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