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카드사 `정보유출` 악재에도 好실적
입력 2015-02-25 11:36 

지난해 8개 신용카드사 중 5개사의 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카드사 정보유출 여파로 뒤숭숭한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방한 실적을 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카드사 순이익은 전년 대비 소폭 올랐다. 카드사의 매출격인 영업수익은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25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 등 8개 전업계 카드사 지난해 영업수익은 총 20조288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19조4158억원보다 4.5% 늘어났다.
2013년 분사한 우리카드 1년치 실적 전체가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로 잡힌 영향이 컸다. 카드사 총 매출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8개 카드사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8607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1조7897억원) 보다 4.0% 늘었다.
8개 카드사 중 5개사가 지난해 두 자릿수 이상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카드와 우리카드, 삼성카드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현대카드는 지난해 순이익이 2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이익이 36.9% 늘어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기존 21개 상품군을 7개로 단순화하고 강도높은 경영효율화 작업을 통해 비용절감 효과를 거둔데 따른 것이다. 단순함의 미학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는 역발상 전략이 통한 것이다. 2013년 4월 분사한 우리카드도 전년 대비 85.6% 증가한 89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처음으로 1년치 실적이 포함됐기 때문에 약간의 착시효과는 감안해야 한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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