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소셜미디어에서 '홀로, 친구, 일, 여행, 텃밭'등 단어가 노후와 관련해 언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5일 블로그, 트위터, 커뮤니티에 올라온 데이터를 분석, 은퇴리포트 17호 '빅데이터로 본 노후에 관한 5가났 키워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홀로'는 노후 연관어 순위에서 지난 2011년에 비해 17계단 상승했지만 '가족'은 1단계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 혼자 사는 삶에 대한 논의가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단독 생활하면서 질병에 걸릴 것을 걱정하는 한편 스스로 가꿔갈 생활을 기대하는 모습도 보였다.
'텃밭'과 '여행'은 순위가 각각 19계단과 28계단씩 뛰어 은퇴자들이 꿈꾸는 노후 생활을 반영했다. 도시에서 여생을 보내고자 하는 욕구가 증가하면서 '시골'에 대한 언급은 줄어든 반면 전원생활을 대체할 수 있는 텃밭이나 여행에 대한 관심은 늘었다.
또한 '친구'가 '자녀'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이 결과에 반영됐다. 자녀는 연관어 순위에서 7단계 추락한 반면, 친구는 6계단 상승했다. 노후 여행을 함께 떠날 대상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도 친구였다.
은퇴자들은 부족한 소득을 채우기 위해 '일'에 대해서 고민했다. '일하다'는 단어는 노후 연관단어 1위를 차지했다. 일자리, 창업, 사업에 대한 논의도 증가해 상위 20개 단어 중 36.1%가 소득·복지제도와 관련됐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 김경록 소장은 "노후에 관한 담론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은퇴에 대해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관계·소득·시간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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