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렁탕에 카지노 사업까지' 투자금 빼돌렸다 징역형
입력 2015-02-25 07:02  | 수정 2015-02-25 08:55
【 앵커멘트 】
유령회사를 차려 '설렁탕 사업'에 투자하면 이익금을 주겠다고 피해자를 속여 돈을 가로챈 사기꾼이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심지어 업체 이름을 바꿔가며 필리핀 카지노 사업도 한다고도 꾸며 투자금을 빼돌리기도 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3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 설렁탕집입니다.

이 설렁탕집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맡은 업체의 전직 이사 이 모 씨는 70대 노인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수도권에 가맹점이 47개 있는데, 홈쇼핑에 설렁탕을 납품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투자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받아 빼돌린 겁니다.

원금도 돌려주고 보름마다 5%의 이익금을 챙겨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시 이 씨의 회사는 자본금도 수익도 없는 허울뿐인 회사였습니다.


사기 행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회사 이름을 영어로 바꾸고 필리핀에서 카지노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몄습니다.

카지노 사업에 투자하면 매달 15%의 수익금을 주겠다며 홍 모 씨를 속여 1천여 만원을 가로챘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 씨가 빼돌린 돈만 1억 5천만 원.

법원은 이 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적지 않고 동종 전과가 있는데도 범죄를 저질렀다"며 160시간 동안 사회봉사를 하라는 명령도 함께 내렸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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