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으로 건너간 토종 농산물 종자 돌아왔다
입력 2007-06-12 18:32  | 수정 2007-06-13 08:24
국내에서는 소실됐지만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토종 유전자원이 한국으로 돌아옵니다.
신품종 개발 등 생명공학 연구 분야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오랜 시간 한반도에서 자라면서 우리 환경에 잘 적응된 콩과 팥, 수수 등의 종자들입니다.

한반도 토종 종자지만, 일본강점기나 한국전쟁 등을 거치며 국외로 유출되고 생산성 위주 재배의 근대화로 상당수 소실됐습니다.

이 중 미국이 보유하고 있는 유전자원이 이번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인터뷰 : 김인식 / 농촌진흥청장
- "(재래종은) 우리 토양에 맞고, 우리 기후 풍토, 우리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기 때문에 세계화에 가장 적합하다. (이번 반환은) 거기에 의미가 있다."

총 34종 1600여점 가운데 현재 3차에 걸쳐 23종 280점이 반환됐고, 올해 안에 나머지 품종들도 모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미국 농업연구청은 이번 반환을 계기로 한국과의 농업기술 협력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에드워드 가베이 / 미 농업연구청 유전자원교류실장
- "이번에 반환하는 한국 원산자원뿐만 아니라 미국이 가지고 있는 다른 나라의 유전자원도 교환할 의사 있다."

강영희 /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종자은행인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 저장고입니다. 이번에 미국으로부터 반환된 종자들은 특성조사와 증식 과정을 거쳐 이곳에 저장됩니다."

이 후 영구 보존되면서 앞으로 관련 연구의 기본 소재로 쓰이게 됩니다.

인터뷰 : 김태산 / 농진청 농업생명공학연구소 과장
- "한국 원산자원들은 신물질을 뽑아낸다든지 신품종을 육성하는 데 귀중한 재료로 연구 목적에 쓰이게 될 것이다."

또한 이번 반환을 계기로 일본 등 다른 나라로부터의 반환도 추진하는 한편, 국외 유전자원도 꾸준히 도입한다는 계획입니다.

유전자원 확보 노력이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농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강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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