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물가, 상류층 외국인에겐 세계2위"
입력 2007-06-12 16:47  | 수정 2007-06-12 16:47
외국회사 임원 등 상류층 외국인들이 느끼는 국내 물가가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원화가치 상승으로 물가에 착시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 컨설팅업체 '머서'의 조사결과, 다국적 기업 주재원들이 느끼는 서울의 물가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았습니다.


살인적인 물가로 악명 높은 도쿄나 홍콩, 런던보다 높습니다.

다른 기관의 조사도 비슷합니다.

미국의 '비즈니스 트래블 뉴스'의 조사에서 서울의 하루 체재비는 396달러로 나타났습니다.
100대 도시 가운데 8위입니다.

UN의 출장 수당 기준으로도, 서울의 물가는 뉴욕이나 도쿄보다 높았습니다.

인터뷰 : 이승용/한국은행 물가분석팀 과장
-"우리나라 일반 국민의 소득 수준 이상의 상품이나 서비스는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임원들이 이용하는 특급호텔이나 골프장 비용 등이 비싸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반면 3천여개 대표상품 가격을 기준으로 한 OECD의 비교물가수준으로 측정한 서울의 물가는 중하위 그룹에 속합니다.

OECD회원국의 평균 물가를 100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는 69로, 그리스 등과 함께 4등급 중 3등급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원화 가치가 크게 오르며 외국인들이 느끼는 물가는 상승했습니다.

실제로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2001년보다 42%나 올랐습니다.

5년동안 물가가 고정돼 있었더라도 체감물가는 그만큼 상승했다는 뜻입니다.

강태화 / 기자
-"지난달 기준으로 물가는 목표치보다 낮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외국인의 높은 체감 물가는 환율변화에 따른 착시현상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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