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분석 / 메디톡스 ◆
코스닥 시가총액 4위인 메디톡스가 주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증시에서 공방이 뜨겁다.
23일 메디톡스 시가총액은 1년 전인 지난해 2월 21일보다 120% 오른 2조408억원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3위인 유한양행(1조9293억원)과 시총 격차를 점점 벌려놓고 있다.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37.92배에 달한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주가가 목표주가(38만원)에 거의 도달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주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는 애널리스트도 적지 않다. 기술 수출에 따른 대규모 기술료가 유입되면서 배당성향이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정적인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주당 배당금 2014년 1500원, 2015년 2000원 예상)을 기대할 수 있는 바이오 업체”라는 평가를 내놨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한 주름개선 치료제(메디톡신, 이노톡스)의 연구개발 및 제조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바이오 회사다. 메디톡신은 가격·품질·기술력 여러 측면에서 전 세계에서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톡스와 효능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
메디톡스가 유명해진 것은 2013년 9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엘러간과 파트너 계약을 맺으면서다. 엘러간은 보톡스로 유명한 보툴리눔 독소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지만 액상형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가 부족했다. 외국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34.83%까지 높아졌다. 2013년 당시 외국인 지분율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매출액은 1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6% 증가했지만 컨센서스(173억원)를 밑돌았다. 엘러간과 계약을 맺으면서 받게 된 선수금 유입액(6500만달러) 중 당기에 인식하게 될 금액이 156억원에서 118억원으로 하향 조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도 당기 인식된 계약 선수금의 하향 조정으로 컨센서스(102억원)를 하회한 66억원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계약금 인식 시기의 문제일 뿐 전체 계약금 규모 자체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제품 매출액 자체는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내수는 액상형 신제품 ‘이노톡스와 자체 개발한 필러 제품 ‘뉴라미스의 매출 증대로 전년 동기보다 45.3% 늘어난 7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도 아시아 지역 필러 수출 호조와 멕시코 등 신규 수출 지역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한 7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 늘어난 574억원이 예상되는 등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 이노톡스와 뉴라미스의 신규 매출이 올해 1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술 수출료를 제외한 제품 매출액은 전년보다 13.5% 증가한 551억원으로 전망된다.
메디톡스의 리스크 요인은 현재 개발중인 액상형 신제품의 임상 3상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임상 시기가 늦춰지면 그만큼 상용화 시기도 미뤄지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이노톡스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임상 절차가 끝나지 않아 상용화되지 않았다. 국내 보툴리눔 독소 시장 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기 시작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톡신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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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가총액 4위인 메디톡스가 주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 증시에서 공방이 뜨겁다.
23일 메디톡스 시가총액은 1년 전인 지난해 2월 21일보다 120% 오른 2조408억원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 업계 3위인 유한양행(1조9293억원)과 시총 격차를 점점 벌려놓고 있다. 추정 주가수익비율(PER)은 37.92배에 달한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주가가 목표주가(38만원)에 거의 도달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주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는 애널리스트도 적지 않다. 기술 수출에 따른 대규모 기술료가 유입되면서 배당성향이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정적인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주당 배당금 2014년 1500원, 2015년 2000원 예상)을 기대할 수 있는 바이오 업체”라는 평가를 내놨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독소를 이용한 주름개선 치료제(메디톡신, 이노톡스)의 연구개발 및 제조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바이오 회사다. 메디톡신은 가격·품질·기술력 여러 측면에서 전 세계에서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보톡스와 효능이 비슷하면서도 가격이 훨씬 싸기 때문이다.
메디톡스가 유명해진 것은 2013년 9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인 엘러간과 파트너 계약을 맺으면서다. 엘러간은 보톡스로 유명한 보툴리눔 독소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업체지만 액상형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노하우가 부족했다. 외국 투자자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으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34.83%까지 높아졌다. 2013년 당시 외국인 지분율보다 20%포인트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계약금 인식 시기의 문제일 뿐 전체 계약금 규모 자체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제품 매출액 자체는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내수는 액상형 신제품 ‘이노톡스와 자체 개발한 필러 제품 ‘뉴라미스의 매출 증대로 전년 동기보다 45.3% 늘어난 70억원을 기록했다. 수출도 아시아 지역 필러 수출 호조와 멕시코 등 신규 수출 지역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한 7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 늘어난 574억원이 예상되는 등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 이노톡스와 뉴라미스의 신규 매출이 올해 1분기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기술 수출료를 제외한 제품 매출액은 전년보다 13.5% 증가한 551억원으로 전망된다.
메디톡스의 리스크 요인은 현재 개발중인 액상형 신제품의 임상 3상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임상 시기가 늦춰지면 그만큼 상용화 시기도 미뤄지기 때문에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이노톡스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임상 절차가 끝나지 않아 상용화되지 않았다. 국내 보툴리눔 독소 시장 내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띠기 시작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메디톡신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이 워낙 높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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