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연휴 기간 중 가장 큰 수확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입력 2015-02-23 09:07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0일 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구제금융 연장에 합의함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광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3일 "연휴 기간 중 가장 큰 수확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이 타결된 것”이라며 "일단 이번 협상 타결로 그 동안 시장의 우려요인으로 작용하던 그렉시트(그리스 유로존 탈퇴) 문제는 당분간 잠잠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또 "단순히 4개월 연장으로 인한 효과라기보다 트로이카와 그리스 모두 그렉시트 보다는 타협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타협의 여지가 없었다면 굳이 구제금융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새 협상을 위한 완충지대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새 협상이 추진되는 6월말 그렉시트 우려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자국 화폐 부활과 이를 통한 수출 및 관광 경기 향상이나 제조업 비중이 10% 밖에 되지 않는 그리스의 수출 산업 회복이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그는 "유로존의 입장에서도 이제 겨우 안정된 PI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국가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것은 피하고 싶을 것”이라며 "결국 그리스의 문제는 그리스의 '투정'과 유로존의 '당근과 채찍' 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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