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벤틀리 타고 가다 '쿵'…동료 "내가 운전" 거짓말
입력 2015-02-22 19:41  | 수정 2015-02-22 20:55
【 앵커멘트 】
수억 원짜리 최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 가던 한 남성이 추돌 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가 거짓말이 들통나 곧바로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무면허 운전이 탄로 날까 봐 그랬는데, 어떻게 거짓말이 발각됐을까요.
이성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역삼동의 왕복 8차선 도로.

지난 11일 3차선을 달리던 벤틀리 승용차가 앞서 가던 에쿠스 차량과 부딪혔습니다.

벤틀리 운전자 30살 오 모 씨는 사고 수습 과정에서 갑자기 도주했습니다.

▶ 스탠딩 : 이성식 / 기자 [ mods@mbn.co.kr ]
- "5분쯤 지나 30살 김 모 씨가 나타나 자신이 벤틀리 차량을 운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이 과정을 모두 지켜본 탓에 거짓말은 금세 들통났습니다.


알고 보니 오 씨는 지난해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겁을 먹고 도망친 뒤, 회사 동료인 김 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
- "도망간 건 처벌 받는 거고 (처벌받나요?) (처벌) 받아야지 안 받아요? (사고는) 보험처리를 하면 되는 거죠."

오 씨는 벤틀리가 회사에서 리스해 함께 사용하는 차량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오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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