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사진)이 설 연휴 기간에 일본을 직접 방문해 재일동포 주주 설득에 나섰다. 차기 신한은행장 선출이 24일로 다가온 상황에서 다소 이례적인 방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 회장과 이신기 신한지주 부사장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0일 1박2일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해 재일동포 주주들을 만났다. 신한지주 지분 20% 정도를 갖고 있는 재일동포 의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차기 행장을 놓고 재일동포 주주들이 대책모임을 가진 지 열흘 만이다.
재일동포 주주 관계자는 지난 10일 모임은 차기 행장 선호 후보가 엇갈려 한 회장 결정에 맡기기로 했던 것”이라며 과거에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뚜렷한 행장 후보가 있어 이런 모임 자체도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한 회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행장 후보가 재일동포 주주 측과 의견 차이가 있어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한금융은 24일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차기 신한은행장 선임을 논의한다. 금융권에서는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이 유력한 가운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행장 직무대행)을 1차 후보군으로 분류한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신한 사태 후유증을 치유할 인물, 리딩뱅크 위상을 이끌어 나갈 영업력, 그리고 재일동포 주주와의 관계다. 가장 큰 화두는 ‘대화합이다. 여전히 진행 중인 신한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내외부 요구가 크다. 재일교포 주주들도 마찬가지다.
2010년 신한은행 측(라응찬·이백순) 고소로 2심까지 진행한 재판에서 서울고법은 사실상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에 라응찬 전 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를 다시 받기 시작하면서 변수가 남은 상태다. 신한 내부에서는 위성호 사장과 김형진 부사장을 라응찬라인으로, 이성락 사장을 신상훈라인으로 보고 있다.
과거 ‘영업통 출신을 행장으로 선출하는 전통을 벗어나 ‘인사통을 중용할지도 관심이다. 경쟁 은행들이 새 경영진으로 교체되면서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한편 임종룡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농협금융지주도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에 나선다. 내부 후보로는 임 회장과 손발을 맞췄던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거론되고 있고, 외부 출신으로는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역임했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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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 회장과 이신기 신한지주 부사장은 설 연휴 기간인 지난 20일 1박2일 일정으로 도쿄를 방문해 재일동포 주주들을 만났다. 신한지주 지분 20% 정도를 갖고 있는 재일동포 의중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차기 행장을 놓고 재일동포 주주들이 대책모임을 가진 지 열흘 만이다.
재일동포 주주 관계자는 지난 10일 모임은 차기 행장 선호 후보가 엇갈려 한 회장 결정에 맡기기로 했던 것”이라며 과거에는 이견이 없을 정도로 뚜렷한 행장 후보가 있어 이런 모임 자체도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한 회장이 염두에 두고 있는 행장 후보가 재일동포 주주 측과 의견 차이가 있어 직접 설득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신한금융은 24일 자회사경영발전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차기 신한은행장 선임을 논의한다. 금융권에서는 김형진 신한지주 부사장이 유력한 가운데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임영진 신한은행 부행장(행장 직무대행)을 1차 후보군으로 분류한다.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신한 사태 후유증을 치유할 인물, 리딩뱅크 위상을 이끌어 나갈 영업력, 그리고 재일동포 주주와의 관계다. 가장 큰 화두는 ‘대화합이다. 여전히 진행 중인 신한 사태에 종지부를 찍을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내외부 요구가 크다. 재일교포 주주들도 마찬가지다.
2010년 신한은행 측(라응찬·이백순) 고소로 2심까지 진행한 재판에서 서울고법은 사실상 신상훈 전 신한지주 사장의 손을 들어줬다. 여기에 라응찬 전 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를 다시 받기 시작하면서 변수가 남은 상태다. 신한 내부에서는 위성호 사장과 김형진 부사장을 라응찬라인으로, 이성락 사장을 신상훈라인으로 보고 있다.
과거 ‘영업통 출신을 행장으로 선출하는 전통을 벗어나 ‘인사통을 중용할지도 관심이다. 경쟁 은행들이 새 경영진으로 교체되면서 리딩뱅크 탈환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한편 임종룡 회장이 차기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농협금융지주도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회장 선임에 나선다. 내부 후보로는 임 회장과 손발을 맞췄던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거론되고 있고, 외부 출신으로는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역임했던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송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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