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토종 펀드인 보고펀드가 손잡은 ‘보고-프론티어 사모투자전문회사의 한국토지신탁 대주주 변경 승인 안건이 25일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안건 상정·승인이 미뤄지거나 심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현재 한토신 1대주주인 MK전자의 ‘리딩밸류2호펀드가 3월 주총에서 경영권 장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2일 오는 25일 증선위에 한국토지신탁의 대주주 변경 안건을 상정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지난 4일 증선위에서 ‘보고 안건으로 상정돼 증선위원들의 질의와 지적이 있었는데 24일까지는 이 부분에 대한 보완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보고-프론티어 펀드 안건 상정을 놓고 고심하는 눈치다. 정치권 일부와 시민단체, 한토신의 1대주주 MK전자까지 안건 상정·승인 여부에 쏠리는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해외 사모펀드가 국내 금융사 등 기간산업을 우회 인수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여전히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보고-프론티어 펀드 측은 보고펀드의 참여로 계약상 KKR가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령 26조 1항에 따라 ‘해외 법인이 지분 30% 이상의 주요 펀드 출자자라 하더라도 펀드 운용에 간여하지 못하도록 계약 정관 확약서에 의해 확인되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돼 있다는 주장이다.
증선위 안건 상정·승인 여부가 3월 한토신 주주총회 표 대결에 영향을 미쳐 경영권 향배를 가를 직접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보고-프론티어 펀드는 금융당국 심사 통과 시 매매계약을 체결한 한토신 2대주주 아이스텀인베스트 등의 지분에 더해 중립적 성향의 일부 투자자들까지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일 경우 1대주주 MK전자 측과 한판 표대결을 펼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안건이 부결되거나 승인 결정이 연기될 경우 금융당국 심사 통과를 전제로 한 보고-프론티어 펀드 인수계약(2월 말 만기)은 파기돼 한토신 경영권 지분 경쟁에서도 힘을 잃게 된다. 사실상 MK전자가 3월 한토신 주총에서 이사진 교체 등을 통해 종전 2대주주 측이 갖고 있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것이다.
KKR의 지분 인수 소식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으로 지난해 4월 이후 80% 이상 치솟은 한토신의 주가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 시각도 작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펀드 만기를 넘기고 인수금융 비용 등을 연체 중인 아이스텀펀드의 청산 매물과 실망 매물로 주가가 단기간 크게 조정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건 상정·승인이 미뤄지거나 심사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올 경우 현재 한토신 1대주주인 MK전자의 ‘리딩밸류2호펀드가 3월 주총에서 경영권 장악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22일 오는 25일 증선위에 한국토지신탁의 대주주 변경 안건을 상정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며 지난 4일 증선위에서 ‘보고 안건으로 상정돼 증선위원들의 질의와 지적이 있었는데 24일까지는 이 부분에 대한 보완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보고-프론티어 펀드 안건 상정을 놓고 고심하는 눈치다. 정치권 일부와 시민단체, 한토신의 1대주주 MK전자까지 안건 상정·승인 여부에 쏠리는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해외 사모펀드가 국내 금융사 등 기간산업을 우회 인수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을 여전히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보고-프론티어 펀드 측은 보고펀드의 참여로 계약상 KKR가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령 26조 1항에 따라 ‘해외 법인이 지분 30% 이상의 주요 펀드 출자자라 하더라도 펀드 운용에 간여하지 못하도록 계약 정관 확약서에 의해 확인되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돼 있다는 주장이다.
증선위 안건 상정·승인 여부가 3월 한토신 주주총회 표 대결에 영향을 미쳐 경영권 향배를 가를 직접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보고-프론티어 펀드는 금융당국 심사 통과 시 매매계약을 체결한 한토신 2대주주 아이스텀인베스트 등의 지분에 더해 중립적 성향의 일부 투자자들까지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일 경우 1대주주 MK전자 측과 한판 표대결을 펼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안건이 부결되거나 승인 결정이 연기될 경우 금융당국 심사 통과를 전제로 한 보고-프론티어 펀드 인수계약(2월 말 만기)은 파기돼 한토신 경영권 지분 경쟁에서도 힘을 잃게 된다. 사실상 MK전자가 3월 한토신 주총에서 이사진 교체 등을 통해 종전 2대주주 측이 갖고 있는 경영권 확보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는 것이다.
KKR의 지분 인수 소식과 경영권 분쟁 가능성으로 지난해 4월 이후 80% 이상 치솟은 한토신의 주가 급락 가능성에 대한 우려 시각도 작지 않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펀드 만기를 넘기고 인수금융 비용 등을 연체 중인 아이스텀펀드의 청산 매물과 실망 매물로 주가가 단기간 크게 조정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강두순 기자 / 박준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