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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th 아카데미③] 아카데미 시상식 100% 즐기는 법
입력 2015-02-22 12:03 
사진=엘런 트위터/SNL 방송 캡처
[MBN스타 정예인 기자] 22일(현지시각)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개최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유독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질 예정이어서 영화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유서 깊은 축제를 100% 즐길 수 있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 자유로운 ‘앨런 드제너러스 대신 유쾌한 ‘닐 패트릭

우선 올해는 작년과 다른 사회자가 시상식 전반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지난해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코미디언 앨런 드제너러스(Ellen DeGeneres)가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시상식의 분위기를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순발력으로 부드럽게 만들면서 호평을 받았다.

앨런은 시상식 중간에 자신이 주문한 피자를 배우들과 함께 나눠먹었다. 이날 배우들이 십시일반 모은 피자값 1000달러(약 107만원)를 받은 피자 배달부는 일약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또 앨런은 시상식 도중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줄리아 로버츠, 메릴 스트립, 브레드 피트, 자레드 레토, 브레들리 쿠퍼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모습이 담긴 이 사진은 순식간에 리트윗 3000만 건을 돌파하며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례없는 앨런의 자유로운 진행은 올해 사회자를 맡은 배우 닐 패트릭(Neil Patrick Harris)의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한 모양이다. 닐은 지난 19일 방송된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 쇼(Jimmy Kimmel Live)에 출연해 아카데미의 호스트를 맡게 된 소감, 그것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실 닐 패트릭은 이미 실력이 입증된 만능 엔터테이너다. 그는 TV시리즈 ‘천재소년 두기(1989~1993)의 주인공을 맡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TV시리즈 ‘아이 러브 프렌즈(2005~2014)에서 바람둥이 역할을 완벽 소화해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또 뮤지컬 ‘헤드윅의 주인공으로 열연을 펼칠 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 했음에도 장르, 역할 불문하며 유쾌한 연기를 선보이니, 앨런 못지않은 자유로운 진행을 기대해도 좋겠다.

◇ 축제 분위기 더할 화려한 ‘특별공연

시상식하면 역시 특별 공연이 빠질 수 없는 법.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핫한 가수들의 공연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격적인 콘셉트로 유명한 레이디 가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올해 오스카에서 공연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게재해 팬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레이디 가가는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는 처음 오르는 것이어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오스카 페이스북/레이디가가 페이스북
레이디 가가 못지않은 팬층을 가진 가수도 아카데미를 찾는다. 영화 ‘비긴 어게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애덤 리바인이 그 주인공. 애덤 리바인은 ‘비긴 어게인의 OST ‘로스트 스타(Lost Stars)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애덤 리바인은 언제나 오스카의 열렬한 팬이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퍼포먼스를 펼친다는 것은 후보에 오른 것보다 더 좋은 일”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잭블랙의 테네이셔라는 공연으로 한국을 찾았던, 배우 잭 블랙도 깜짝 무대를 선보인다. 잭 블랙은 동료 배우 윌 페렐(Will Ferrell)과 ‘오스카 랩-업(Oscar Wrap-Up)이라는 곡으로 영화인을 찾는다. ‘오스카 랩-업은 수상자의 연설이 지나치게 길어질 때마다 등장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재미를 더하고 있다.

◇ 아카데미 시상식, 국내에서도 즐긴다

올해도 국내에서 아카데미 시상식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의 공식 페이스북으로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러 소식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으며, 오는 23일 채널CGV에서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실시간 생중계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시상식의 실시간 중계 진행은 영화평론가 이동진과 아나운서 정지영이 맡았다.

또 예술영화 전용관인 CGV아트하우스에서는 지난 12일부터 ‘CGV아트하우스 2015 아카데미 기획전이 진행됐다. 이는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연기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작품을 상영하는 기획전으로, ‘폭스캐처, ‘그랜드 부다페스트호텔, ‘보이후드, ‘아메리칸 스나이퍼,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등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를 두고 CGV아트하우스 극장팀 박지예 팀장은 이번 기획전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영화들로 엄선했다.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카데미상 후보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수상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정예인 기자 yein6120@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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