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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사 휘발유 마진 59% 급증
입력 2007-06-12 03:17  | 수정 2007-06-12 03:16
요즘 기름값 때문에 주유소 가기 겁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휘발유 값, 왜 그렇게 비싼가 했는데, 정유회사들이 이익을 많이 챙긴 결과로 드러났습니다.
유상욱 기자입니다.


정유사들이 주로 들여오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12월 리터당 341원에서 지난달에 377원으로 36원 올랐습니다.


그런데 같은 기간 정유사들이 내놓은 휘발유 가격은 485원에서 606원으로 백21원이나 뛰었습니다.

결과적으로 휘발유 판매가격에서 원유 도입가를 뺀 정유사 정제 마진은 지난해 144원에서 229원으로 60% 가까이 늘었습니다.

정유사들은 특히 원유가격이 오를 땐 휘발유 공장도 값을 더 많이 올리고, 내릴 때는 조금 내리는 식으로 마진 폭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이 그동안 고유가를 빌미로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겁니다.

재정경제부는 "정유사들이 국제 유가 수준에 국내 휘발유 가격을 연동시키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재경부의 계산법이 틀렸다"면서 "기름값이 비싼 것은 세금 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휘발유와 경유 같은 석유 완제품을 수입할 때 붙이는 관세를 다음달부터 5%에서 3%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관세 인하로 수입 휘발유의 원가가 리터당 10원 정도 떨어져 국내 정유사와 수입업체간 경쟁을 유도해 기름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휘발유 완제품으로 수입되는 물량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정부 방침이 효과를 거둘지는 불투명합니다.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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