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새로운 선발 투수찾기에 한창이다.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장원준이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기면서 선발왕국이라는 무게감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종운 신임 감독은 오히려 새 얼굴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며 반색하고 나섰다. 이 감독은 선발 무한경쟁 체제를 일찌감치 밝혔고 가이드라인도 정했다. 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선수가 불펜으로 가는게 정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애리조나 1차 캠프에서는 팀내 투수들의 이닝 소화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투수가 바로 우완 이상화(27)다. 2007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이상화는 항상 미완의 대기였다. 2006년 청룡기 MVP를 차지하며 당시 안산공고 소속이었던 좌완 김광현(SK)과 고교야구를 양분했던 이상화는 2006년 세계청소년대회 우승멤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프로에서는 김광현과 비교했을 때 초라하기만 하다.
지난해도 5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송승준을 대신해 선발 등판했다. 송승준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그자리를 맡았다.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렸고 패전투수가 됐다. 같은달 27일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마침내 선발승을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부터 공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상화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는 두 번째 청백전에서 청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하면서 2안타를 허용했으나 3삼진을 잡았고 무실점을 기록하는 인상깊은 투구를 펼쳤다.
물론 일회성에 그친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차 전지훈련에서도 마찬가지다. 20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서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김유영이 흔들리며 요미우리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을 1실점으로 잘 막은 것. 실점도 홈런이라 아쉬움도 남았지만, 롯데의 10-5승리에 있어서 이상화의 짠물피칭은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상화가 고교시절의 명성을 되찾으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맡아준다면 롯데로서도 금상첨화다. 더욱이 경남고 시절 은사인 이종운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고교시절의 영광을 찾을 수 있다는 좋은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이인복, 이재곤, 홍성민 등이 4,5선발 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상화가 경쟁자들보다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중요하다. 현재까지의 순항 중. 좋은 감을 유지한다면 롯데 선발진에도 숨통을 트일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
여기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투수가 바로 우완 이상화(27)다. 2007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이상화는 항상 미완의 대기였다. 2006년 청룡기 MVP를 차지하며 당시 안산공고 소속이었던 좌완 김광현(SK)과 고교야구를 양분했던 이상화는 2006년 세계청소년대회 우승멤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프로에서는 김광현과 비교했을 때 초라하기만 하다.
지난해도 5선발 경쟁을 펼쳤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해 8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송승준을 대신해 선발 등판했다. 송승준이 갑작스런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그자리를 맡았다. 4⅓이닝 동안 4피안타 2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렸고 패전투수가 됐다. 같은달 27일 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마침내 선발승을 따냈지만 거기까지였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애리조나 캠프에서부터 공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상화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하는 두 번째 청백전에서 청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하면서 2안타를 허용했으나 3삼진을 잡았고 무실점을 기록하는 인상깊은 투구를 펼쳤다.
물론 일회성에 그친 것은 아니다.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 2차 전지훈련에서도 마찬가지다. 20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세 번째 투수로 나서 3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투수 김유영이 흔들리며 요미우리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을 1실점으로 잘 막은 것. 실점도 홈런이라 아쉬움도 남았지만, 롯데의 10-5승리에 있어서 이상화의 짠물피칭은 돋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상화가 고교시절의 명성을 되찾으며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맡아준다면 롯데로서도 금상첨화다. 더욱이 경남고 시절 은사인 이종운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고교시절의 영광을 찾을 수 있다는 좋은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이인복, 이재곤, 홍성민 등이 4,5선발 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상화가 경쟁자들보다 더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일은 중요하다. 현재까지의 순항 중. 좋은 감을 유지한다면 롯데 선발진에도 숨통을 트일 수 있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