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부 청소년 수련원 위생상태 불량
입력 2007-06-11 19:17  | 수정 2007-06-11 21:02
청소년 수련원은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집단으로 묵는 곳이라는 점에서 보다 청결한 위생상태가 요구됩니다.
그런데 청소년 수련원 4곳 가운데 1곳은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한 청소년 수련원입니다.

한번에 많게는 4~5백명의 학생들이 찾는 곳으로 이달에만 벌써 천여명이 다녀갔습니다.

하지만 이 수련원 곳곳에 집단 식중독 발생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수구에는 쥐 등이 드나들 수 없도록 망을 설치해야 하지만 전혀 없습니다.


또 수백 개의 식판이 건조기 없이 그대로 겹쳐져 있습니다.

수련원 급식소에 항상 있어야 하는 영양사가 없는 날도 있었습니다.

수련원측은 영양사 뿐 아니라 조리 인원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인터뷰 : 청소년 수련원 관계자
-"사람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이 쪽에는 농사짓는 분들이 많다보니 농사일 때문에 인원 수급이 잘 안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점검 결과, 전국 청소년 수련원 173곳 가운데 41곳의 위생상태가 불량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재료를 사용 목적으로 보관했거나 식수로 부적합한 지하수를 제공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올해 들어서만 청소년 수련원에서 14건의 급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민아 기자
-"수련원 특성상 학교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운영하기 때문에 평상시 위생 관리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수련원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와 위생교육을 실시할 방침입니다.

인터뷰 : 유명종 / 식약청 중앙기동단속반 - "수련원을 이용하려는 학교에서 관할 기관에 미리 연락하면 위생부서에서 나와 사전에 점검을 실시한 후에 입소하는게 바람직합니다."

정부는 복지부와 교육부 등 정부기관과 민간단체와의 협조체계를 구축해 여름철 식중독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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