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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초시계...MLB 경기 흐름 촉진 규정 발표
입력 2015-02-21 01:12  | 수정 2015-02-21 23:44
MLB 노사가 경기 흐름 촉진을 위한 규정을 발표했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경기 흐름 촉진을 위한 새 규정을 발표했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와 토니 클락 선수노조 사무총장, 존 슈어홀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사장 겸 경기 속도 개선 추진 위원회장은 21일(한국시간) 2015시즌 적용될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번에 바뀐 규정은 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등 MLB의 모든 공식 경기에 적용된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타자들은 이번 시즌부터 타석에 들어서면 특별한 예외 상황을 제외하고 최소한 한 발을 타석에 붙이고 있어야 한다.
또한 경기장에는 경기에 상관없는 행동이나 공수 교대, 투수 교체 상황을 체크하는 타이머가 도입된다. 한 개는 외야 전광판에, 그리고 또 다른 타이머는 홈플레이트 뒤쪽 기자실 부근에 설치된다.
이 타이머는 초공격이 끝나는 순간부터 지역 방송 중계의 경우 2분 25초, 전국 방송 중계의 경우 2분 45초를 계산한다.
또한 장내아나운서의 타자 소개와 등장 음악은 40초, 투수의 마지막 워밍업 투구는 30초, 타자의 등장 음악 종료는 25초, 타자의 타석 진입은 5~20초, 투수의 투구 동작 시작은 0~20초 이전에 끝내는 것으로 제한했다.
예를 들면, 투수는 타이머가 30초가 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워밍업 투구를 할 수 있지만, 30초 시계가 작동되면 추가로 공을 던질 수 없다. 단, 투수나 포수가 직전 공격에서 타석에 들어선 경우는 예외가 적용된다.

타자는 타이머가 20초가 되기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방송도 이때는 광고를 마쳐야 한다. 타자가 타이머가 5초가 되기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지 않거나 투수가 타이머가 끝날 때까지 투구 동작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규정을 위반하게 된다.
위반시에는 벌금 징계를 받는다. 일단 스프링캠프와 시즌 첫 한 달은 적응 기간으로 두며, 그 다음부터 벌금이 부과될 예정이다. 벌금은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플레이어스 트러스트라는 재단에 기부된다.
2015시즌부터 감독들은 필드가 아닌 더그아웃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야 한다. 사진= MK스포츠 DB
비디오 판독 시스템도 개선됐다. 경기 지연의 주범으로 꼽혔던 감독들의 어필이 사라진다. 감독들은 필드가 아닌 더그아웃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해야 한다. 비디오 판독 요청은 감독과 선수, 구심의 수신호를 통해 이뤄진다. 이닝 종료 상황에서는 수비 선수들이 들어오기 전에 즉시 더그아웃에서 나와야 한다.
대신 비디오 판독 횟수 제한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첫 번째 요청에서 판정 번복에 성공할 경우에만 추가 기회가 주어졌지만, 이제부터는 번복에 성공하면 기회가 유지된다. 태그 업 플레이도 비디오 판독 요청이 가능해졌다.
홈플레이트 충돌 규정 위반에 대해서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해서 기회를 사용해야 한다. 단 기회를 소진한 상태에서 7회 이후 심판조장이 규정 위반 여부를 직접 비디오 판독으로 판단할 수 있다.
포스트시즌 경기, 타이브레이커 경기, 올스타 게임에서는 경기당 두 차례의 비디오 판독 도전 기회가 부여된다.
스프링캠프에서는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지 않는다. 단, 시즌 개막 직전 메이저리그 구장에서 열리는 시범경기에는 도입될 예정이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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